자전거 있는 쪽으로는 한뼘에서 두뼘 폭의 바위길이 있어서 자전거로 다닐만한 곳입니다만

이렇게 찍어놓으니 조금 으시시~ 합니다. 액션캠 특유의 초광각 와이드에 배럴~ ㅎㅎㅎ

꽤 오랜만에 개화산에 가봤습니다.

개화산은 김포평야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는 해발 130m 정도되는 황토질의 야트막한 동네야산으로

국제공항이었던 김포공항, 지금은 국내선 전용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공항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서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고지이기도 하여 정상에는 군부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강에서 개화산과 연결되는 치현산 산책로에는 늦은 시간임에도 산책객들이 제법 있더군요.

산세를 보고 적당히 위치보고 살짝 비껴 싱글로 빠져 구석구석 나돌아 다녔습니다.

약사사와 미타사 두개의 사찰이 있고 흘깃 보면 그만인 김포공항이나 방화대교
내려보는 것 외에 주변 경치는 그저 그런, 그냥저냥 자전거 타기 좋은 산입니다만

한때 초보자들 타기 좋은 곳으로 알려지며 떼거리 라이딩과 일부 철부지들의
제멋대로 폭주가 제법 있어서 산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빠진 곳으로

동네분들이 산자전거를 보거나 기척만 나도 제법 민망스러울 정도로
화들짝 놀라며 피하는 곳입니다.  말 걸기도 민망할 정도..

처음부터 서로를 배려하며 여유롭게 같이 공유하고 어울렸으면 좋았을 것인데
산자전거 문화가 제대로 자리잡기도 전에 떼거리 폭주부터 겪게된 부작용..

국내에서 MTB 교육할때 보면 유난스럽게 시선을 강조하고는 합니다. 빨리 달릴수록 멀리봐야

할 것이고, 가야할 길을 먼저 봐야 몸이 반응하여 그에 대처할 것이기에 그러는 것인데

그것이 일부러 고개를 치켜들고 목을 꺽어가며 따로 연습해야할 정도인지는 가끔 그럴때가 있습니다.

영상을 분석하다보면 따로 강조하지 않아도 당연히들 다들 잘 하고 있더군요. 저도 마찬가지.. ^*^

여기서도 가야할 곳을 먼저 보고 있군요. 이미 몸에 배서 그러는 것이라 하실수도 있지만

영상들을 분석해보면, 저 아닌 초보자들도 가야할 곳을 먼저 보고 몸이 반응합니다.

먼저 본다기 보다는 순차적으로 길을 읽으며 그에 적절히 몸이 반응한다고 해야 할까요?

바로 저 위치에서 부터 회전을 위한 동작이 시작됩니다. 보고 반응하고~ ^*^

아주 드물게 겁에 많이 질려서 앞바퀴 바로 아래만 보며 힘쓰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 분들은 그라운드 연습을 충분히 한 후에 산에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주먹만한 돌에도 튕겨 넘어지는 아무런 준비없는 분들이 산에 가니 넘어지고 다치고....

따로 눈에 뜨이는 장애물이 없는 평지 광장 연습 때는 시선처리를 따로 하기는 해야겠지만

그보다는 적절한 형태의 지물이 조성되어 있는 자전거 파크등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더 낳지 않겠나 합니다.  정이 안되면 접시콘이라도 놓고~ ^*^

물백을 챙겼어야 하는데, 약수터 많은 동네산만 다녀 버릇해서 물을 안가지고 다니는 습관

집에 돌아오니 물한모금 안마시고 4시간이나 나돌아 다녔더군요.

개화산 오가는데 한시간 정도가 요하니 개화산 안에서만 3시간을 빠락빠락 거렸나 봅니다.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갈증 그리고 허기, 그리 나쁘지는 않더군요.

집에 돌아와 마시는 맥주한펫~이 엄청 맛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