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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26. 홍콩 관광

by 김기사 posted Mar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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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을 먹고 부매니저님께 정보를 얻은 후 부랴부랴 홍콩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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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5년 전에 패키지로 홍콩을 관광했었다.

 이번 홍콩,마카오 여행은 오로지 박대리를 위한 여행이다.

 중국에 입국해서 여자의 몸으로 여기까지 무탈하게 잘 따라와 준 그 의지에 대한 포상으로, 눈 딱 감고 예산을 벙벙(펑펑의 1/3 정도)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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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는 부매니저님 집에 놔두고 왔다.

 홍콩은 무척 좁은 도시라 자전거로 관광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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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인들이 중국 본토에 비해 비교적 기초질서를 잘 지키지만 그래서인지 저런 2층 버스들이 육중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내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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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에서 미리 예약해 둔 호텔 근처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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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물가에 길들여졌는지 홍콩의 물가는 충격 그 자체이다.

 이 정도 숙소는 중국 본토에서 한화 25,000원 정도면 묵을 수 있는데, 물가 비싼 홍콩인지라 하루 숙박에 15만원이다.

 거기다가 인터넷 사용료가 1시간에 4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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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에 들어왔다가 다시 본토로 가려면 중국 비자를 새로 발급 받아야 한다.

 심천 정도만 갈 수 있는 일주일짜리 싼 임시 비자 같은 것도 있다고 하는데 우린 광저우 공항까지 가야 하니 정식 비자로 받아야 한다.

 2일간의 홍콩 일정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30일 비자는 못받고, 1인당 480홍콩달러(약 8만원)를 주고 90일짜리 단수 비자를 받기로 했다.

 

 검색을 통해 한국사람이 운영한다는 아시아여행사로 찾아갔다.

 우리 숙소와 가까운 침사추이역 A2 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한국인 사장님이라 이런저런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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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구에서 나오면 삼목이라는 한국식당이 보이는데 저 건물 6층이다.(관광을 마치고 찍은 사진이라 밤 풍경이다)

 배경이 푸른색이나 흰 색인 반명함판 사진 한 장과(우린 한국에서 미리 20장씩 인화해서 갖고 왔다) 여권을 맡긴 후 본격적인 2박 3일짜리 홍콩 관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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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의 도시인만큼 먼저 쇼핑단지를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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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은 정말로 둘러보기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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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욕구를 억누르는 박대리의 참을성이 바닥을 보일 때쯤 얼른 야경의 명소 '스타의 거리'로 데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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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국영의 자리엔 누군가 사진과 꽃을 놓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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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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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불짜리라는 홍콩의 야경을 보기 위해 초저녁부터 사람들이 모여든다.

아직은 3십5만불 정도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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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6십5만불어치까지 더해서 구경하려면 별다방 누룽지탕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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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디어 백만불이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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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이 좀 흐리구나..

10만불어치는 도로 반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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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오는 길에서도 박대리는 홍콩이 너무 좋단다.

그러나 내 머릿속은 움직일 때마다 돈이 퐁퐁(펑펑의 2/3) 나가는 이 도시로 인해 스텐레스(스트레스의 제곱)가 쌓여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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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곤하지만 일정이 빡빡한 탓에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났다.

 티브이 오락프로 '무한도전'팀에서 찾아갔다던 '옹팡360 케이블카'를 타려면 서둘러야 한다.

 

 우리가 묵은 호텔 조식이 중국 본토 호텔 조식 가격의 5배다.

 맥도날드가 고마웠던 적은 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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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 지하철역 앞에선 무료신문이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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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의 비싼 지하철 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은 옥토퍼스 카드(충전식 할인 카드),1일권,2일권등 몇 가지가 있는데, 우린 우리 일정에 가장 유리한 원데이 프리패스(1일 티켓)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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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정엔 역시 지하철 이동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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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통(東通)역 B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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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자마자 아웃렛 건물이 보이는데 사진에 보이는 두 빌딩 사이로 들어가면 옹팡360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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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시간이 오전 10시인데 우린 9시 10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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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시간이 남을 땐 아울렛 건물에 들어가서 먹을 걸 사두는 게 좋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면 간식거리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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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에 대형 편의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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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가 가까워져 나와보니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우리도 줄을 섰는데 사진에서 오렌지색 상의를 입은 남자가 가슴엔 옹팡360이 찍힌 명찰을 달고 표를 팔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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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 준비가 부족하여 원래 가격을 모르고 왔지만 앞 줄에 선 사람들도 많이 사는 것을 보고 별일 있겠냐 싶어 1인당 205홍콩달러(약 3만 6천원)를 주고 그냥 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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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가 되자 문이 열리더니 다시 줄을 선다.

왼쪽은 현장 구매자이고 오른쪽 짧은 줄은 사전 예약자 줄이다.

 

그런데 표를 다시 사란다.

우리 표를 내밀자 매표소 직원이 뭐라뭐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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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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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땐 또 '한국인 혜택'을 받는 수밖에 없다.

 웃으면서 팅뿌동~ 세 번만 해주면 지금까지 대부분 그래왔던 것처럼 중국인들은 그냥 포기하고 내가 원하는 걸 해준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가 구입한 표는 여행사에서 단체관광객들 용으로 발부한 표인것 같았다.

 매표소 직원의 얘기 도중에 우리의 여권을 달라고 했던 것 같았는데 우린 비자 발급 때문에 여권을 여행사에 맡겨놓은 상태라 못 알아듣는척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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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이 불투명한 일반 케이블카와 투명한 '크리스탈 케이블카'는 티켓 가격에서 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그런데 줄을 잘 서서 들어가야지, 자칫 잘못하면 크리스탈 티켓을 사 놓고도 서두르는 직원들 때문에 일반케이블카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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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 탈 때 직원 한 명이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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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반드시 쇼핑 매장을 거치게 되는데, 이 때 사진 구매를 권한다.

우린 여권사진만 40장이라 정중히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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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블로그에서는 30분이라고 했는데...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한참 올라가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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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무섭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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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에는 크리스탈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많은 스크래치로 인해 강화프라스틱 바닥은 좀 탁하다.

탁한 만큼 공포는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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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다고 이렇게 춤을 추지만 15억의 중국인들은 곳곳에서 우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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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면 이런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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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관광의 도시답게 기념품 매장을 거쳐야만 전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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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에 불상을 올려놓은 이유는 올라가서 만져보라는 것이 아니라 그 밑에서 올려다 보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내가 올라가기가 힘들어서 그런 생각을 한 건 아니다.

(누가 뭐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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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만 많은 의미가 있는 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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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고개 방향이 약간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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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광경은 정말 난해한 의미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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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왜 이렇게 자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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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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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 어제 단체로 한 잔 하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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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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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서 두리안보다 더한 숙취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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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개들이 있는 이유도 궁금하지만, 이렇게 단체로 무기력한 개들 또한 이상하다.

박대리 의견으로는, 개들의 덩치가 크다 보니 관광객들에게 덤빌까 봐 수면제를 먹인 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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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올라가서 뭔가 의미를 느끼기엔 내 컨디션이 소다.(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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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 틈이 없다.

 이 도시는 시간이 돈이다.

 중국 본토에서의 한 달 경비를 3일 동안 홍콩,마카오에서 쓰는 상황이라 본전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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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유명 관광지인 홍콩역으로 향한다.

(바로 인근인 센트럴역으로 가는 게 정석이긴 한데, 우리의 동선으로는 홍콩역이 훨씬 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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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역에서 내리면 ifc 쇼핑몰도 유명하다고 하니 둘러봐도 좋겠다.

 우린 충동적인 박대리때문에 무조건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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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다.

800m라고 하는데 꽤 길긴 길다.

끊긴 것 같다가도 계속 이어져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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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향으로만 운행되는데, 오전 10시까진 내려오기만 하고 그 이후론 올라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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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올라가다 보면 스타운톤 거리가 나오는데 우린 여기서 일단 내렸다.

이때쯤 되면 점심식사 시간이 되어서 마침 출출할 때이고, 내가 사전에 검색한 음식점이 이 거리에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올라가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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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서 오른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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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정도는 오픈된 카페인데 여기가 이번 홍콩 여행에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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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이름은 Oolaa(오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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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분위기를 보면 돈이 팡팡 나갈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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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벙벙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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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바 메뉴도 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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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잔 크기까지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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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이 어려워서 우리가 뭘 시켰는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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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종류는 두 가지이니 고민할 것 없이 한 가지씩만 시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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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슬슬 내려오면서 거리 구경을 했다.

홍대 거리하고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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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그림이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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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웃음이 가장 보기 좋은 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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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웃으려면 이 정도는 웃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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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하는 재래시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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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유명한 집인가 보다.

홀 안에도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밖에도 줄을 서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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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은 너무 바빠 보여서 이런 여유가 좀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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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던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서 피크트램 탑승역까지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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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트램 왕복권에  전망대 입장료 포함 티켓인 75홍콩달러(약 11,000원)짜리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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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때는 몇 십분씩 줄을 서야 한다고 하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별로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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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는 꼭 숙제 하는 기분이다.

워낙 홍콩의 상징물이다 보니 홍콩에 오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거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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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꽤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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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높은 곳을 올라와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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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기념품 가게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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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가 만만한 친구가 있길래 "왜 이렇게 모든 게 비싸냐"고 시비를 걸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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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주인인듯한 여자가 "이 바닥이 원래 그러니 이해해달라" 고 해서 화를 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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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로 가기 위해 많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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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전망대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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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 탓에 2십3만불짜리 전망만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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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리를 위한 관광이니 이런 설정샷 정도는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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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여행사에 들러서 비자와 여권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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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관광의 마지막 코스로 몽콕야시장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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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콕 지하철역에서 내리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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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점들은 단체 관광객들이 와줘야 대목인데 오늘은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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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라크에서 그렇게 찾던 대량 살충 무기가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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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를 접으면 납작하게 접히고, 다시 펼치면 저런 모형이 나오는데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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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건비가 아직도 싸긴 싼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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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셧터를 한참 누르고 있는데 다른 손님들과 얘기하느라 나를 못 봤던 주인아주머니가 날 보더니 화를 내신다.

 사진 찍으면 안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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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한국의 이미지를 위해 과감하게 한마디 하고 튀면 된다.

"쓰미마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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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의로운 사람들 앞에선 일본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댜오위다오 섬에서 발 떼라며 날 밟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홍콩 관광을 모두 마치고 내일은 마카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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