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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q1.JPG


 우리가 있는 곳의 최근 날씨다.

 얼마 전까지는 비가 전혀 안 오길래 가끔 내렸으면 하기도 했는데, 이 정도면 가끔이 아니라 장마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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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고단한 라이딩에 하루 더 쉴까 하다가, 내일부터 다시 비가 시작된다는 예보에 짐을 챙겨 나온다.

 



20q3.JPG


시작부터 또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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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뭐 이 정도 가지고 여행자 마인드가 흔들릴 우리가 아니다.

힘들면 걸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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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이 뚫려 있는 건 또 얼마나 고마운지..

 저 터널마저 없었다면 산꼭대기에 여행자의 품위를 놓고 내려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20q6.JPG


 오늘은 좀 자주 쉬어준다.




20q7.JPG


다음 도시인 린하이(linhai)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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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시에서 조용한 시내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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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 린하이는 좀 고요한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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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호수가 있는데 왜 이리 한산하냐고 물어보기도 미안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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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여행하면서 이 나라 사람들과 나와의 다른 점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이유'의 많고 적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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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비해 이 나라 사람들은 이유가 별로 없다.

 뭐 그냥...대충 그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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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백 년 된 건축물 안에 주차를 하겠다는데 안 될 이유가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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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세차를 이렇게 하겠다는데 무슨 안 될 이유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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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늦게 태어났다고 페달을 돌려야 하는 운명까지 이유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 대륙의 만만디 기질이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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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많은 나의 시각으론 저 순진한 노인들이 '이유가 많은' 의료시설을 이용했으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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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진기와 혈압계만으로 모든 질병을 진단하는 저 노점 의료인이 처방한 약으로도 잘 살고 있는 국민이 이 나라 사람들이다.

 내가 가진 수많은 이유들은 이 사람들에겐 방해가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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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내 이유가 이 사람들의 삶에 방해가 될까 봐 조심스럽다가도, 한편으론 너무 이유가 없다는 사실이 내 여행에 고난으로 작용할 때가 있다.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남쪽으로만 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네모난공님이 긴급 제보를 해 주셨다.

 우리가 가야 할 길 중에서, 엊그제의 그 험난한 산맥이 이 페트병처럼 쌓여 있는 구간이 조만간 나타난다는 것이다.

 



20q19.JPG


그동안 구글맵의 지도만으로 코스를 잡았었는데, 위성 사진으로 변환해보니 정말로 미시령이 곱빼기로 쌓여 있는 구간이 있다.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안 그래도 계속되는 비 소식에 험난한 코스를 지나느라 이동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아무 이유 없이 만만디 기질만 닮아갈 상황이 아니다.

 

 선천적 만만디 체질인 박대리가, 고민하는 나의 등을 치며 걱정 말란다.

 저 정도 산 쯤은 우리 혈압과 맥박으로 충분히 넘을 수 있다며, 그 노점 의료인보다 더 심한 뻥을 치기 시작했다.

 



20q20.JPG


정 안되면 히치하이킹을 하면 되지 않냐고 하면서, 자신의 미모라면 트럭을 열두 대쯤 세울 수 있다고 한다.







moon_and_james-38

 길고 긴 고민에 종지부를 찍게 하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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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을 달려서 기차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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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표소에 들어가 보니 다행히도 오후 1시 열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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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저우와 푸저우 사이의 산맥을 이 무릎 위에 놓고 보니, 횡성 한우의 안심이 내 가슴에 녹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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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고속철도 시설이라서 검색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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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대를 통과해서 2층으로 올라오면 개찰구와 대기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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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들고 가기 쉽게 패니어들을 두 개씩 묶어 놓고..

 



20q27.JPG


혹시 모르는 불상사(자전거 반입 금지)를 방지하기 위해 자전거를 접기 시작했다.

 



20q28.JPG


 몬테규 자전거의 특징은 이럴 때 유용하다.

 앞 바퀴를 뺀 다음, 폴딩 큐알 풀고 뒷브레이크암 풀면 반으로 접힌다.

 



20q29.JPG


 개찰구 너머로 승강장을 보니 작은 난관이 있다.

 고속열차라서 그런지, 앞서 도착한 열차들이 승강장에 별로 오래 머물지를 않는다.

 2층의 개찰구를 통과해서 우리가 가야 할 승강장의 위치는 1층인데다가 가장 먼 곳인 맨 끝 승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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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찰을 하자마자 세 번을 왔다갔다 하며 우리가 타야 할 열차칸 번호 앞까지 저 짐들을 옮겨 놓자 바로 열차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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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초 만에 열차 안으로 자전거와 짐을 들여놓았는데 바로 문 닫고 출발한다.

 서두르지 않았다면 난감할뻔 했다.

 



20q32.JPG


다행히 열차 공간이 넉넉하여 모든 짐이 자리를 잡았다.

 



20q33.JPG


박대리도 이제서야 내 결정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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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히 열흘은 걸릴 저 산맥 구간을 세 시간 만에 통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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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에 200km/h 가까운 속도가 찍혀 있지만, 열차 안은 조용하고 쾌적하다.

 



20q36.JPG


스마트폰 충전시설도 있고 안마기도 달려 있다.

 



20q37.JPG


직원이 카트를 밀고 다니면서 계란과 사이다도 판다.

 



20q38.JPG


 1분의 오차도 없이 푸저우(福州)에 도착했다.

 




20q39.JPG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인근 도로가 다 조성되어 있지 않아서 빠져나가는 길 찾기가 쉽지 않다.

 



20q40.JPG


 이럴 땐 디지털 담당 박대리의 스마트폰 검색이 필요하다.

 

 이 날의 이동거리는 열차 이동 거리 530km에 우리의 라이딩 거리를 합하여 총 580km 였다.

 

 사실 험난한 코스도 점프의 이유가 되었지만, 우리의 이동 속도상 어차피 한 번의 점프가 불가피했다.

 중국에 와서 50일간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가 1,800km였는데, 앞으로 베트남 국경까지 남은 거리는 2,000km 이기 때문이다.

 90일 비자로 들어왔기 때문에 남은 40일간 2,000km 를 자전거만으로 이동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어쨌든 이렇게 거리를 단축함으로 해서 앞으로 남은 일정 동안 좀 여유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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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카본킴 2015.03.13 18:19
    덕분에 중국여행 잘 즐기고있습니다.베트남도 가셔야 겠습니다.
  • profile
    *최박사 2015.03.14 00:57
    오늘도 역시, 저 또한 중국 열차를 타는 행우을 얻었네요
    항상 밝은 모습들이 보기 좋네요.
    남은 여정동 건강한 모습, 계속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 profile
    근효짱 2015.03.14 01:50
    열차 넓군요 덕분에 구경 잘하고 갑니다.
    안전!
  • profile
    트리니티 2015.03.14 02:56
    점프를 하셨네요

    다음 행선지가 기대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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