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10q1.JPG


 시골 시장은 우리의 페달질을 멈추게 한다.

 



10q2.JPG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10q3.JPG


 저 아이는 내 어렸을 때...... 같지 않다.

 난 쟤보단 쬐끔 잘 생겼었다.

 



10q4.JPG


 중국 농촌의 할머니들은 다른 국적이 느껴지지 않는다.




10q5.JPG


 뉴스에서 중국 식재료가 어떻다고 하든 저 두부는 믿고 먹고 싶어진다.

 



10q6.JPG


 시크하게 앉아계신 할아버지

 



10q7.JPG


 아 근데 이건 약간 다른 은하계의..

 



10q8.JPG


한국에 아직 저런 저울이 남았을까..?

최근엔 본 적이 없다.




10q9.JPG


 앙드레김도 울고 갈 거리의 드자이너..

 



10q10.JPG


 뤼비통 엔지니어도 이곳 장터 출신일지 모른다.

 



10q11.JPG


이런 멋쟁이 할아버지에겐 경제행위를 해주어야 한다.




10q12.JPG


 직거래를 통해 상큼함을 얻었다

 



10q13.JPG


 이번 목적지인 후아이안까진 90km나 되니 부지런히 가야 한다.

 



10q14.JPG


 자전거만 있다는 것은, 외국인처럼 보이지 않는 여행자 둘이 어딘가에서 중국인처럼 소변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10q15.JPG


춘절 막바지지만 국도변엔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식당이 많아서 이렇게 점심을 때운다.

 



10q16.JPG


아침에 출발하여 오후 2시경에 후아이안에 도착했다.




10q17.JPG


 구글맵으로 여가주점이 5개나 있는 걸 확인했는데 그 지점들을 돌아다녀 봐도 보이질 않는다.

 '의심하지 말고 믿고 보자'는 여행자 마인드에 금이 갔다.

 

 구글에 속고 보니, 이전 게시물에서 사진의 거위가 837마리라고 뻥친 걸 사과하고 싶어졌다.

 (정말로 세어보신 분은 한 달 후 두만강 서쪽 83km 지점으로 나오시면 북경오리 한 마리를 드리겠습니다.

 비자 문제로 국경까지밖에 못 가는 걸 양해 바랍니다.)





10q18.JPG


 시내 한복판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두리번거리는데, 어느 중국인(사진의 남자)이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도와주겠다고 한다.

 우리가 여가주점의 명함을 보여주며 이런 체인점을 찾는다고 하자 열심히 검색도 하고 누군가에게 전화도 한다.



10q19.JPG


 우리가 미안할 정도로 오랫동안 정성을 쏟던 이 사람은, 그냥 우리가 알아서 찾겠다고 얘기를 해도 끝까지 도와주겠다며 인근 청소부에게까지 물어보고 나서 드디어 여가주점의 위치를 알아냈다.

 

 

 그런데 난감한 일이 생겼다.

 나보다 10살은 더 어려 보이는 이 중국인은, 자신도 고향에서 돌아오는 길이라 무거운 짐이 있었는데도 500m쯤 떨어진 그 숙소까지 우리와 같이 가더니, 자기가 우리의 숙박비를 내려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지금까지도 너무 고마웠다는 얘기를 반복하며, 기어코 돈을 내고야 말겠다는 이 사람을 말리느라 진땀을  뺐다.

 

 그리고 항상 카운터 할인을 받았던 여가주점의 숙박비는, 두 남자가 서로 돈을 내겠다고 다투는(?) 바람에 그냥 직원들이 처음 얘기한 179위안으로 굳어져 버렸다.

 

 나의 적극적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중국인은 결국 숙박비 중 100위안을 보태고 말았다.

 

 우린 아무 이유 없이 나이도 어린 이 중국인에게 돈을 받는 것이 영 불편했지만, 이런 불편한 마음도 버려야 할 내 고정관념이라 생각하고 이 해프닝을 한 명의 중국인 친구를 얻은 소중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중국인은 체크인이 끝난 후에도 우리의 자전거가 룸에 들어갈 때까지 엘리베이터를 잡아주고 문을 열어주고 짐을 옮겨준 후에도 더 도와줄 건 없느냐고 했다.

 

 짐을 다 옮긴 후 저녁에 맥주나 같이 한 잔 하자고 약속을 잡으려 했지만 집에 꼭 가봐야 할 일이 있다며 쑥스러운 표정으로 사양을 한다.

 



10q20.JPG


 이 중국인의 이름은 '추용야'(중국 발음)이고, 우리에겐 갑자기 찾아온 큰 감동이란 선물을 안겨준 첫 번째 외국인 친구가 되었다.

 



10q21.JPG


 서로 이메일을 주고받은 후 추용야를 보내고 나서 시내 관광을 했다.




10q22.JPG


 제법 큰 도시인 후아이안은 블록마다 다양한 모습이 있었다.




10q23.JPG


 추용야의 순수하고 정성스러운 선물 덕에 이 도시의 밤은 더 풍요롭게 느껴진다.




10q24.JPG


 야시장의 인파 속에도 어딘가 추용야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10q25.JPG



 기분 좋은 오늘 하루는 달콤한 케이크로 마무리 했다.



 

?Who's 김기사

profile
Atachment
첨부파일 '25'
  • profile
    허슬매니아 2015.03.03 18:31
    시장에 판매되는 식재료를 재밌게 설명해 주셨네요 ㅎㅎ
    추용야 좋은 친구를 만나신것 같은데....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입니다
  • profile
    *최박사 2015.03.03 19:47
    시장 분위기가 우리나라 7~80년대 분위기...

세계여행기

자전거타고 세계일주~!!

  1.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28. 심천 교민들과의 만남

     다음 날, 부매니저님은 출근을 하고 우린 집에서 푹 쉬다가 심천카페 분들과 모이기로 한 장소로 이동했다.  심천은 신도시라고 할 만큼 중국에서 비교적 깔끔하고 잘 조성된 기획도시이다.  전통적인 중국의 모습은 없지만 편의시설이나 도시 기반 시설의 ...
    Date2015.03.21 Category아시아
    Read More
  2.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27. 마카오 관광

    홍콩에서 마카오로 넘어가는 방법으로는 페리 이동이 일반적이다. 페리터미널은 하버랜드 쇼핑타운(침사추이역 근처)의 북쪽 끝에 위치한 '차이나 홍콩 씨티'라는 건물(황금색 빌딩) 안에 있다.   여기에도 여행사표를 암표로 팔고 있다.   배표값은 1인당 16...
    Date2015.03.20 Category아시아
    Read More
  3.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26. 홍콩 관광

     아침을 먹고 부매니저님께 정보를 얻은 후 부랴부랴 홍콩으로 출발한다.    난 5년 전에 패키지로 홍콩을 관광했었다.  이번 홍콩,마카오 여행은 오로지 박대리를 위한 여행이다.  중국에 입국해서 여자의 몸으로 여기까지 무탈하게 잘 따라와 준 그 의지에 ...
    Date2015.03.19 Category아시아
    Read More
  4.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25. 심천(深玔) 가는 길

     심천이 230km밖에 안 남았다.  모내기하는 농부의 손은 어느 곳이나 정직하고 아름답다. 출발하고 얼마 못 가서 비를 만났다.   50km 정도 이동하다가 더 이상 우중 라이딩은 무리인 것 같아 적당한 도시에서 하루 지내기로 했다.   비가 갠 다음날 아침, 짐...
    Date2015.03.18 Category아시아
    Read More
  5.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24. 루펑(Lufeng)시 펑요(친구)들

    오늘 목적지인 루펑시까지 갈 길이 멀다.    한적한 마을을 지나고 있는데 눈에 익은 자전거가 보인다.    몬테규 바이크의 허머 마니아들 사이에서 '짝퉁'으로 통하고 있는 중국산 허머 바이크가 보인다.  사실 허머만 놓고 봤을 때 상표권에 관한 법률상으로...
    Date2015.03.17 Category아시아
    Read More
  6.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23. 자전거여행이란?

     이제 겨우 두 달 조금 넘었는데 내가 자전거여행의 정의를 내릴 군번은 아니고..    오늘은 그동안 소홀했던 라이딩 위주의 여행기를 써보려고 한다.    그전에 먼저, 전 날 일정에 이어서..    더 남쪽으로 내려가야 맛있는 사탕수수를 먹을 수 있다고 좀 더...
    Date2015.03.16 Category아시아
    Read More
  7.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22. 첫 카우치서핑(Couchsurfing)

     다른 여행자들 여행기에서 카우치서핑(여행자와 호스트를 연결해주는 사이트)이나, 웜샤워(자전거여행자와 호스트를 연결해주는 사이트)를 통해 외국인 친구를 만나는 스토리를 보고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한 카우치서핑을 이 도시에서 처음 경험하게 되...
    Date2015.03.15 Category아시아
    Read More
  8.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21. 천주시(泉州市) 입성

      환풍기 다섯 개가 달려 있는 터널이 눈 앞에 현실로 나타나면 잠깐 스쳐가는 난관쯤이겠지만, 꿈에 나타나면 깰 때까지 좀 괴롭다.  난 가끔 이런 악몽을 꾼다.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있는 박대리 뒤에 개구리를 닮은 황소가 서른 마리쯤 있어도 현실에서...
    Date2015.03.14 Category아시아
    Read More
  9.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20. 하루 최장거리 이동

     우리가 있는 곳의 최근 날씨다.  얼마 전까지는 비가 전혀 안 오길래 가끔 내렸으면 하기도 했는데, 이 정도면 가끔이 아니라 장마 수준이다.    어제의 고단한 라이딩에 하루 더 쉴까 하다가, 내일부터 다시 비가 시작된다는 예보에 짐을 챙겨 나온다.   시...
    Date2015.03.13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0.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19. 南으로 南으로

     숙소에서 오전 9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니...비가 내린다..  어제까지 비가 내렸지만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갠다고 했었고, 숙소 조식을 먹을 때(7시쯤)에도 비가 안 오길래 안심하고 짐을 꾸려 나왔는데.. 난감하다.      체크아웃 한 룸에 다시 들어가게...
    Date2015.03.12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1.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18. 소흥(샤오싱) 관광

     다음 날, 본격적인 샤오싱 관광을 한다.  지금 보이는 공원은, 샤오싱 중심부에 위치한 씨티프라자라고 하는 곳인데 샤오싱 관광지가 몰려 있는 해방로(解放路)에 있다.    이 여행기에서 위치를 설명할 때 나는 주로 도로 이름을 많이 사용 한다.  패키지나...
    Date2015.03.11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2.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17. 자전거여행자가족과의 재회

     항저우의 유명한 관광지인 서호.   인공 호수라고 하는데 그 크기가 방대하여 항저우의 상징물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기상예보에 나온 주간 날씨를 감안하여 항저우를 간단히 지나치기로 하고, 숙소에서 아예 체크아웃을 한 후 관광을 했다.    지나...
    Date2015.03.10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3.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16. 항저우 입성

     숙소에서 느지막이 나와서 항저우 방향으로 출발했다.  항주까지는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서(200km), 중간 도시인 嘉興(jiaxing)을 목표로 했다.  신호대기 중인 차량의 운전석 유리와 백미러를 닦아주고 사례를 받는 아주머니이다.  지금 저 차량...
    Date2015.03.09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4.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15. 상해 관광 2

     숙소 근처 로컬 식당에서 먹은 국수인데, 중국의 대표적인 서민음식인 것 같다.  보이는 것처럼 무척 느끼한 맛이지만 우린 맛있게 먹었다.  국물에 혹시 향채(샹차이)가 적으면 더 넣어달라고까지 한다.    오늘 첫 코스는 '칠보노가'이다.  역시 이동엔 지...
    Date2015.03.08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5.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14. 상해 관광 1

     어제 우리를 저렴하게 숙박하게 해 준 인상 좋은 카운터 직원이다.  말은 안 통하지만 미소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   상해로 가는 길은 만만찮았다. 이렇게 공사 중인 도로는, 라이딩 중 종종 흘러나오는 박대리의 콧노래도 멈추게 한다.  60km 쯤 ...
    Date2015.03.07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6.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13. 쑤저우를 지나 상해로

     중국에 온 지 한 달이 된 오늘 현재 kunshan이란 곳에 와 있다.    요즘 계속 중저가 체인형 주점(2성급 호텔)에서 숙박을 하는데,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여가주점에 여장을 풀었다.  오늘도 운이 좋았다.  매번 성공하는건 아니지만, 한국인이라서 잘 모른다는...
    Date2015.03.06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7.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12 상주에 간 까닭은?

    여가주점은 조식을 2,500원(2인) 정도에 제공한다.    조식을 먹고 난징을 빠져나갈 루트를 찾아야 한다.  난징같은 복잡한 도시는 나침반과 지도만으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처음으로 GPS를 써보기로 했다.  가지고 온 기종은 아센850 인데, 사용법이 ...
    Date2015.03.05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8.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11. 어제와 다른 오늘

    추용야에게 메일이 왔다. 자신도 자전거로 외국을 여행한 경험이 있어서 우리를 보고 반가운 나머지 식사를 대접하려고 했었나 보다. 그러나 서로의 짧은 영어로 소통이 되질 않자 숙박비라도 내주려고 했었던 것 같다. 나중에 한국에 오게 되면 연락을 달라...
    Date2015.03.04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9.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10. 중국인 친구

     시골 시장은 우리의 페달질을 멈추게 한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저 아이는 내 어렸을 때...... 같지 않다.  난 쟤보단 쬐끔 잘 생겼었다.    중국 농촌의 할머니들은 다른 국적이 느껴지지 않는다.  뉴스에서 중국 식재료가 어떻다고 ...
    Date2015.03.03 Category아시아
    Read More
  20.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9. 막바지 춘절

    우린 이제 이동할 때마다 여가주점을 찾아다니며 체크인을 한다.    여가주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2성급 호텔로 분류되어 있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깔끔한 시설과, 주로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어서 관광을 목적으로 머무르기에 유리한 숙박업소...
    Date2015.03.02 Category아시아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 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