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34q1.JPG


로테르담에 도착했다.




34q2.JPG


 대도시에 들어오면 다시 긴장의 수위가 높아진다.

 엊그제까지는 웬만한건 다 가능했던 나라에서 '할 수 있는 것,하면 안되는 것' 구별 없이 대충 지내다가, 허락된 것만 해야 하는 나라로 순간이동을 한 느낌이다.

 이 상황이 나에게 무척 괴로운 이유는....이 나라에서 '하면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잘 모른다는 것이다.

 잘 모르면 변수가 많아진다.

 로테르담성당 정도는 봐야 하겠지만....변수가 생기기 전에 그냥 통과다.

 



34q3.JPG


 자전거끼리의 추월도 세번쯤 고민하다가 "아이 엠 쏘리"를 하고 나서야 겨우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교차로에선 이 사람들의 공통적인 행동을 잘 보고 따라서 했다.

 



34q4.JPG


 중국 여행 3개월동안 들었던 클락션 소리의 횟수는 체감상 중국 인구수를 넘었던것 같다.

 



34q5.JPG


 이 나라는 법으로 자동차에 클락션을 달지 못하게 한 것 같다.

 좀처럼 듣기 힘들다.

 그러나 솔직히 이때까진 중국의 클락션 소리가 차라리 그리웠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우리의 가방에 붙어 있는 태극기를 알아본 외국인은 거의 없었지만,혹시나 우리의 행동으로 인해 한국인의 이미지에 손상이 갈까봐 우린 조용히 질서를 지켜나가는 이 나라 사람들과 비슷하게 행동하려고 신경을 집중했다.

 



34q6.JPG


비가 자주 온다.

갑자기 비의 양이 많아져서 어느 큰 소핑센터 처마밑에 들어가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자주 내리는 비 때문에 오로지 직진만 하다 보니 저녁이 되도록 캠핑장을 찾지 못했다.

 



34q7.JPG


결국 강변 마을에 텐트를 치고 유럽에서의 첫 '불법 야영'을 했다.

 



34q8.JPG


한국에 있을때 유럽의 식단을 보고 '저 사람들은 저런 빵조각을 먹고 어떻게 힘을 낼까..' 했는데...내가 직접 그 비밀을 밝히게 됐다.

 



34q9.JPG


다음날 아침, 작은 휴지조각 하나 남기지 않으려고 꼼꼼하게 뒷정리를 했다.

 



34q10.JPG


지난 밤 우리에게 자신의 집 앞에 텐트를 치게 허락해 주고 상수도까지 사용하게 해 준 현지인 집이다.

집주인이 거실에서 우리가 가는걸 보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34q11.JPG


아직은 낮은 온도에 일교차까지 심한 유럽의 봄날씨로 인해 몸은 찌뿌둥하지만 부지런히 남쪽으로 이동했다.

 



34q12.JPG


주로 빵에 치즈를 먹고 다니다 보니 이젠 이런 광경을 보면 중국의 양꼬치가 생각난다.




34q13.JPG


 이 나라를 자전거로 여행하면서 또 하나 힘든 부분은 화장실 이용이다.

 그나마 패스트푸드점들이 보이면 500원정도 돈 내고 해결하면 되지만, 작은 마을에선 손님들에게만 개방하는 일반 레스토랑밖에 없기 때문에 화장실 가려고 비싼 음식들을 시켜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맥도날드가 나올때까지 참고 달린 적도 여러번 있었다.

 (나중엔 한적한 풀 숲에서 요령껏 해결하였다.)

 



34q14.JPG


 이 기계가 참 '계륵'이다.

 일일이 구글맵을 가동시켜 경로를 찍어서 입력해 줘야만 얇은 선으로나마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 주는데, 중국에선 구글맵과 실제 도로의 위치가 틀린적이 많아서 잘 안쓰다가, 여기선 비교적 정확하길래 쓰고 있지만 역시 불편한게 한두가지다.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나아서 요긴하게는 쓰고 있다.

 



34q15.JPG


길을 전혀 모르니 캠핑장에서 구글맵을 이용해 입력했던 로그 경로로만 이동하는데, 온갖 다양한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34q16.JPG


덕분에 유럽의 낭만을 제대로 만끽하면서 달렸다.

(나중엔 이 '다양한 길' 때문에 고생도 만만찮게 했다..)

 



34q17.JPG


국경이 희미해진 유럽연합이라서, 달리다 보니 어느새 벨기에로 들어 왔다.

 



34q18.JPG


중국에서 미리 이메일을 통해 만나기로 약속한 웜샤워 호스트의 집에 도착했다.

 



34q19.JPG


중국에서 고마운 사람들을 만난 후 또 다시 그렇게 고맙고 호감 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불과 며칠만에 이 먼 나라에서,그것도 외국인으로서 그런 사람을 만났다.

이제 앞으로 나오게 될 그 주인공이자 이 집 주인의 이름은 Tom 이다.

 



34q20.JPG


우리의 도착시간에 맞춰 준비해 둔 맛있는 저녁식사로 우리를 환영해 주더니..

 



34q21.JPG


종류별로 준비해 둔 맥주를 꺼내고..

 



34q22.JPG


식사후 세탁물 여부를 묻고는 친절하게 세탁기 사용을 도와준다.

 



34q23.JPG


Tom은 작년에 그의 친구들(Ward, Sam)과 함께 터키까지 자전거 여행을 했었고 그 기록을 앨범으로 만들어 놓았다.

 



34q24.JPG


 우리가, 호스트의 숫자도 많고 또 그만큼 만남의 성공률이 높은 카우치서핑보다 웜샤워를 선호하는 이유는, 호스트와의 문화 교류에서 자전거라는 공통분모의 비중을 가장 높게 두고 있기 때문이다.

 



34q25.JPG


톰과 그의 친구들은 참 건전하고 nice한 사람들이다.

여행에 대한 얘기를 하는동안 그들은 정말 행복해 보였고 그 행복한 기운은 우리에게도 젖어들었다.




34q26.JPG


톰은 웜샤워 게스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메뉴얼화 해서 능숙하게 제공하는 산타클로즈 같은 사람이었다.

여행에 대한 얘기가 끝나자 그가 살고 있는 이 도시(Antwerpen) 관광에 필요한 정보와 지도를 우리에게 주었다.

 



34q27.JPG


다음 날 아침, 톰이 준비한 맛있는 조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시차에 맞춰 사진기 시각설정을 하지 않아서 표기된 날짜가 약간씩 틀리다.)

 



34q28.JPG


톰의 자전거다.

그 유명한 KOGA 바이크.

 



34q29.JPG


내가 아는 완제품 -개조 되지 않은- 여행용 자전거중에서 가장 비싸고 퀄리티가 높은 브랜드이다.

 



34q30.JPG


체인덮개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저 체인덮개는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탐내는 부분이다.

한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아이템인데  저게 없는 한국의 엠티비들은 앞바퀴에서 튀어 오르는 각종 오염물질들 때문에 체인 청소를 자주 해줘야 한다.




34q31.JPG


뒷바퀴에서 떨어지는 흙이나 모래도 어느정도 막아주니 체인의 성능 유지에 요긴한 파트이다.

 



34q32.JPG


각도 조절 스템은 여행자들의 체형에 맞게 피팅을 도와준다.

 



34q33.JPG


구동계열은 대부분 Simano Deore LX 급.

 



34q34.JPG


여러가지 그립 포지션을 도와주는 멀티 핸들바에 나침반이 귀엽게 달려 있다.

 



34q35.JPG


명불허전인 부룩스 안장.




34q36.JPG


한국의 완제품 자전거들은 눈에 잘 보이는 부품들만 레벨을 높여높고, 잘 안보이는 파트는 낮은 등급의 부품들을 끼워 넣는 경우가 많은데..

 



34q37.JPG


이 자전거는 허브까지 LX로 통일해 놓았다.

난 이런 브랜드들이 정직해 보여서 좋다.

 



34q38.JPG


정밀도가 중요한 파트인 프런트 다이나모 허브는, 오히려 윗등급인 XT를 썼다.

브랜드의 전문성과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34q39.JPG


정비가 쉬운 림브레이크 시스템과 견고하게 장착된 휀더(흙,물받이), 그리고 발전된 전력으로 가동되는 전조등까지 잘 세팅 되어 있다.

 



34q40.JPG


플레쳐 브랜드의 킥스텐드도 튼튼해 보인다.

 



34q41.JPG


무겁지만(한 짝당 약 1kg) 내구성과 펑크방지 기능이 탁월한 슈발베 마라톤플러스 타이어가 기본 장착되어 있다.

 



34q42.JPG


프런트랙에도 킥스텐드가 설치되어 있다.

앞 뒤로 패니어를 장착하고 세울시 앞바퀴가 휙휙 돌아가는 것을 방지해 준다.

 



34q43.JPG


Tom이다.

함께 지내는 2박 3일동안 그 인성에 감탄을 하게 한 고마운 친구이다.

둘째날 아침 우리에게 키를 맡기고 회사로 출근하는 모습.

 



34q44.JPG


추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톰..

 



34q45.JPG


집안 곳곳에 톰의 낭만적인 인테리어가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34q46.JPG


Tom과 그의 친구 Sam, Ward 이다.




34q47.JPG


톰은 우리가 네덜란드에서 구입한 보다폰 심카드를 유럽방식(GSM)의 셀룰러폰이 없어서 사용을 못한다고 하자, 자신이 사용했었던 옛날 단말기 세트를 하나 주었다.

이 노키아폰은 지금도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34q48.JPG


톰이 출근하고 우린 계획했던 일정을 진행했다.





34q49.JPG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에 도착했을때 씨티은행이 없어서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300유로만 인출 했었는데 벨기에엔 다행히 씨티은행이 있었다.




34q50.JPG


한국어 서비스가 지원돼서 좀 놀랐다.

 



34q51.JPG


중국에서의 두 달치 경비를 인출했다.

이 돈으로 보름을 버틸지 두 달을 지낼지는 많은 변수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나 역시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다.

 



34q52.JPG


톰이 알려준 캠핑장비 스토어도 들렀다.

 



34q53.JPG


자전거여행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오르트립 코너.

 



34q54.JPG


 다 사고 싶지만 그 가격들을 생각하면 참을만큼 참아야 한다.

 이때까지 쓰고 있던 프런트 패니어는 오래 사용한 중고를 만이천원 주고 산 골동품인데, 손상된 부위도 많고 용량도 작아서 이번 기회에 용량이 큰(40L) 리어패니어로 교체하기로 했다.

 



34q55.JPG


버너와 코펠도 샀다.

 



34q56.JPG


벨기에도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고, 시민들도 대부분 그 용도의 구분을 정확히 지키며 생활한다.

 



34q57.JPG


까르푸에 들러서 식료품도 구입했다.

이 동네 사람들은 키도 크지만 통도 큰가보다.

시식으로 나눠주는 아이스크림이 판매용만큼 크다.

 



34q58.JPG


 톰의 냉장고도 좀 채워줄겸 이것저것 사보았다.

 이 재료들로 벨기에에서 두번째로(벨기에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어제 톰이 만들어 준 저녁 식사였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박대리의 어께가 무겁다



34q59.JPG


다른 사람들의 자전거여행기에서 이런 쇼핑 스토리가 나오면 나 역시도 항상 그 가격이 궁금했었다.

 



34q60.JPG


가격은 이렇다.

다른건 비싼지 싼지 모르겠고, 오르트립 패니어는 한국보다 10% 이상 싼 것 같다.




34q61.JPG


톰의 집으로 돌아와서 쇼핑한 것들 모두 키핑해 놓고 관광을 하러 다시 나갔다.

 



34q62.JPG


여행자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의 자전거여행은 내 성격 탓에 좀 바쁘다.

이 때에도 무척 피곤했지만 하나라도 더 경험하고 싶은 내 욕심에 강행군이다.

 



34q63.JPG


트램을 타고 시내 중심으로 향했다.

트램의 탑승료는 3천~4천원.

 



34q64.JPG


톰의 설명을 잘못 알아들어서 강 건너편으로 갔다.

덕분에 강 밑으로 뚫려 있는 이런 터널도 구경했다.




34q65.JPG


자전거이용자를 위한 빅사이즈 엘레베이터와 고풍스런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34q66.JPG


신기한건 이 에스컬레이터가 거의 대부분 나무로 제작됐다는 것이다.

 



34q67.JPG


원래는 트램을 타고 이 역(Groenplaats)에 내려야 안트베르펜의 관광 중심지로 바로 나올 수 있다.




34q68.JPG


비가 오락가락 하지만 이 나라 사람들은 웬만한 비엔 우산을 쓰지 않는다.

 



34q69.JPG


톰이 알려준 맛집이다.

 




34q70.JPG


메뉴는 감자튀김인데 인기가 좋다.

 



34q71.JPG


저 뒤에 수북히 쌓여 있는 감자튀김이 대부분 메뉴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메인재료이고 소스에 따라 종류와 가격이 나눠지는것 같았다.

 



34q72.JPG


난 별로였는데 박대리는 아주 맛있단다.

한국인의 절반은 이 감자튀김을 좋아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허용오차는 99%다.

 



34q73.JPG


벨기에 5월 날씨는 한국보다 춥다.

비가 자주 내리는데다가 바람까지 많이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낮다.

 



34q74.JPG


톰이 설명해 준 저 성당 스토리가 재밌다.

원래는 왼쪽 탑의 높이만큼 오른쪽도 올리기로 했는데 짓다가 돈이 떨어졌단다.




34q75.JPG


벨기에는 쵸코렛이 유명하다고 한다.

 



34q76.JPG


박대리의 힘찬 패달질을 격려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간식을 사주는 것이다.

 



34q77.JPG


이 날의 일정은 톰이 알려준 코스 그대로를 착실하게 따랐다.




34q78.JPG


건축학도들의 눈길을 잡을만한 빌딩이지 않을까 싶다.




34q79.JPG


옥상의 전망대까지는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는데, 무료라서 많은 관광객들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34q80.JPG


유럽에서는 보기 드물게 도시의 모습을 갖춘 안트베르펜. 

 



34q81.JPG


카톨릭의 영향력이 압도적이었던 과거의 모습들이, 곳곳에 우뚝 서 있는 성당들을 통해 남아 있다.

 



34q82.JPG


톰의 집에 돌아와서 그동안 부족했던 육류 섭취를 해주었다.

 



34q83.JPG


벨기에에서 두번째로 맛있었던 스테이크.

 




34q84.JPG


다음날 아침, 톰이 자신의 차로 시내 관광을 시켜주겠다고 해서 따라 나섰다.

 



34q85.JPG


톰이 가장 좋아한다는 올드스트리트이다.

 



34q86.JPG


멋지다..

 



34q87.JPG


항상 웃으며 '노 프러블럼'으로 대답하던 톰의 자상한 저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34q88.JPG


유람선을 타기 위해 선착장에 도착해서 햄버거로 점심을 먹었다.

 



34q89.JPG


이런 훌륭한 가이드에게 햄버거로 점심을 사기가 미안했지만 톰은 아주 맛있게 먹어주었다.

 



34q90.JPG


벨기에 발음으로 '듀발'이란 맥주인데 알콜 도수가 좀 높다.

약 9도.

 



34q91.JPG


톰의 설명으로는 이 맥주가 벨기에의 'best of best' 맥주란다.

 



34q92.JPG


맥주를 사가지고 오자 언제 준비했는지 톰이 와플을 꺼냈다.

만난지 이틀만에 손발이 착착 맞는다.

 



34q93.JPG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유람선 관광을 마쳤다.

 



34q94.JPG


길거리 중년 악단도 낭만적이다.




34q95.JPG


길을 가다가 내가 한 상점을 좀 오래 쳐다보면 톰이 어김없이 들어가보겠냐고 한다.




34q96.JPG


서점인줄 알았다면 그렇게 오래 쳐다보지 않을았텐데..





34q97.JPG


이 날부터 비가 참 많이 내렸다.

결국 한 달이 안돼서 유럽의 홍수 피해가 났다.

독일의 어느 지역은 510년만의 대홍수란다.




34q98.JPG


톰이 전날 친구들과 쥬라기공원 3D 영화를 아주 재밌게 봤다고 해서 우리도 보고싶다고 했더니 극장까지 데려다 주었다.




34q99.JPG


톰이 아주 편한 호스트라는 이유중 또 하나는, 우리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우리에게 자신의 시간을 적당히 쓴다는 것이다.

자신의 스케줄도 빠짐 없이 챙기는 톰은, 이 날도 여기까지만 우리를 에스코트 해주고 친구들과의 파티 장소로 떠났다.

 



34q100.JPG


과연 3D 영화다웠다.
자리 불편하고,자막 어렵고,안경 무겁고..

삼디업종에 계신 분들께 경의를..



34q101.JPG


영화를 보고 톰의 집으로 돌아오자 톰이 파티에 가기전 만들어서 남겨놓은 그의 정성이 식탁 위에 있었다.

 



34q102.JPG


전 날 우리의 경로에 대해 같이 고민했었는데 벨기에를 벗어나는 가장 좋은 길을 GPS 파일로 만들어놨다.

감동이다..




34q103.JPG


다음날 아침 새로 산 오르트립 패니어를 장착하고 톰의 집을 나섰다.

 



34q104.JPG


그동안 사용했던 프런트 패니어는 톰의 집 쓰레기통에...버릴려다가 너무 아까워서 결국 하나만 버리고 하나는 챙겼다.

 



34q105.JPG


톰의 집을 떠나는 날 아침에 비가 적지 않게 내렸는데 이 때 톰이 했던 말이 지금 생각해도 참 감동적이다.

 

" 가다가 비가 너무 많이 오면 언제라도 돌아와라.너희가 다시 와도 난 언제나 '노 프러블럼'이다."

 



34q106.JPG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비도 피할겸 편의점과 레스토랑의 중간형태인 식당에 들어갔다.

 



34q107.JPG


한국음식이 그리워서 밥도 사보았지만...뭔가 부족하다.

한국에서 갖고 온 고추장을 조금 짜서 비벼먹었다.

 



34q108.JPG


벨기에에서의 두번째 웜샤워 호스트 집을 향해 열심히 달린다.

 


?Who's 김기사

profile
Atachment
첨부파일 '108'
  • profile
    *최박사 2015.03.27 19:42
    사진을 보니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에 일이 안잡히네요.

    역시 유럽~~~
  • profile
    트리니티 2015.03.28 07:48
    관광다운 관광을 하셨네요

    대단히 친절한 노프러브럼씨

    고기도 드시고 ~~ 저도 떠나고 싶어집니다.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세계여행기

자전거타고 세계일주~!!

  1.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8. 2014년 새해를 맞이하며

     허기가 오전부터 시선을 자꾸 노점상 쪽으로 돌리게 한다.    난 연비가 안좋은 편이다.  라이딩을 많이 하는 날엔 하루 네 끼는 먹어줘야 구구단을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좀 유난히 힘들다.  연료를 자주 채워주는데도 8단이 아리까리 하다.  ...
    Date2015.04.30 Category아시아
    Read More
  2.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7. 태국의 모습들

     라오스 국경을 넘어서 태국 북동쪽 국경도시인 '붕칸'에 짐을 풀었다.    라오스에서 메콩강 하나를 넘으면 문명화 된 태국이 반갑다.  먼저 몸 안에 부족했던 콜레스테롤 비율을 높여주었다.   붕칸 시내를 둘러보다가 경쾌한 음악 소리가 들려서 살펴보니 ...
    Date2015.04.29 Category아시아
    Read More
  3.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6. 조미료

     이번 여행기에서는 먼저 우리에게 유용했던 아이템 한 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장기간 자전거로 여러 국가를 여행하면서 우리를 걱정하는 가족들이 있는 한국에 안부전화를 하는 것이 우리에겐 무척 중요해졌다.  먼저 중국에 들어갔을 때 '차이나모바일'...
    Date2015.04.28 Category아시아
    Read More
  4.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5. 농카이에서 다시 만난 자전거여행자 가족

     방비엥을 떠나는 날, 숙소 앞으로 버스가 왔다.  그런데 연탄이나 장작을 연료로 쓸 것만 같은 버스 내부를 보고 우린 깜짝 놀랐다.  전 날 티켓을 파는 여러 군데의 여행사 중에서 가장 싼 40,000낍(약 5천원)짜리 티켓을 파는 곳을 찾아 구매했었는데(다른...
    Date2015.04.27 Category아시아
    Read More
  5.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4. 방비엥 관광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엔, 카르스트(석회암) 지형으로 유명한 방비엥,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루앙프라방, 이 세 곳은 라오스를 대표하는 지역이자, 검색되는 라오스 관광 정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관광지이다.    짧은 시간을 여행사 프로그램대로...
    Date2015.04.26 Category아시아
    Read More
  6.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3. 농카이를 거쳐 라오스로

     파타야를 떠나는 날, 한낮의 뙤약볕을 맞으며 숙소를 나왔다.    자전거여행을 시작하기 전엔 이런 노점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는 일이 없었는데 이젠 그냥 들어가서 먹는다.    외국여행을 하다 보면 가이드북에 나온 레스토랑 요리보다 노점식당의 음식이 ...
    Date2015.04.25 Category아시아
    Read More
  7.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2. 파타야

     중국에서는 달리던 길이 갑자기 끊어지기는 했어도..  갓길 하나만큼은 확실히 넓었기 때문에 대도시의 밀집 지역을 제외하면 그런대로 달릴만 했다.    뜬금없이 보도블록 안에 박힌 파이프에서 불꽃이 솟아오르는 일은 있었지만..  중국인들은 나름대로 그...
    Date2015.04.24 Category아시아
    Read More
  8.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1. 태국 입국

     동남아시아 여행이 시작됐다.  이번 여행을 위해 의류(여름저지,패드바지,바람막이 남여 각 한 벌씩)를 협찬해 주신 '호O리테일(주)'의 'O바인' 담당자께 감사를 드리는 의미로 ULVINE깃발을 들고 한 컷.  이스타항공으로 1인당 42만원(텍스 포함)에 왕복 티...
    Date2015.04.23 Category아시아
    Read More
  9.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0. 이스탄불 관광, 그리고 귀국

     우리 얼굴이 결승선을 통과한 마라토너의 표정이었나 보다.  한인민박집 사장님이 "그래도 아직 긴장 풀면 안돼요" 라고 하신다.    그러나 우린 파타야 해변에 널브러진 해파리처럼 긴장을 풀어버렸고, 곧 둘 다 몸살이 걸렸다.  역시 반나절 차이라도 인생...
    Date2015.04.22 Category유럽
    Read More
  10.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9. 가족의 소중함

     이제 거의 막바지 라이딩이니 가급적 숙박료가 비싸더라도 편히 쉴 수 있는 호텔을 찾아서 체크인을 하고 있다.    '완주'의 의미를 나만큼 느끼지 못하는 박대리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방법 중 하나는 좋은 숙소에서 쉬게 해주는 것이다.    유럽을 서쪽부터...
    Date2015.04.21 Category유럽
    Read More
  11.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8. 터키에서 만난 인연들

     수 천 년간 무역과 침략의 요충지였던 '에디르네' 가 오늘의 목적지이다.  터키에서 유명한 음식 중 하나가 '간 튀김'이란다.  에디르네에 도착해서 한 접시를 시켜보았다.    기대를 하고 먹었는데... 담백한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비추다.  우린 느끼한 걸...
    Date2015.04.20 Category유럽
    Read More
  12.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7. 불가리아에서 터키로..

     베오그라드부터 이스탄불까지의 거리 1,000km 중 가장 높은 지대에 올라왔다.    보통 낮기온이 35도를 가볍게 넘기 때문에 그늘이 보이면 쉬러 들어가게 된다.    이 지점이 최고의 고도 지점이다.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이 우릴 기다린다.    내리막길이라 ...
    Date2015.04.19 Category유럽
    Read More
  13.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6. 불가리아 소피아에서의 휴식

     불가리아 국경을 넘었는데 큰 산이 기다리고 있었다.  국가 간의 경계가 대체로 강이나 산맥을 기준으로 나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난관이다.  우회할 수 있는 루트는 없었다.  그냥 가야 한다.    이 때가 동유럽 라이딩의 최고 고비였는데, 천신만고 끝에 ...
    Date2015.04.18 Category유럽
    Read More
  14.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5. 일반화의 오류

     우리가 도착한 '야고디나'라는 마을은 생각보다 컸다.    도시급 마을이다 보니 자전거 여행자들도 심심찮게 보인다.   ​  폴란드 여행자인데 이 사람도 짐이 만만찮다.    약간 비싸긴 했지만 에어컨도 잘 나오고 시내 중심과 가까운 호스텔을 찾아 체크인...
    Date2015.04.17 Category유럽
    Read More
  15.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4. 일반화의 오류 1

     이곳은 밤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나는 도시이다.    그리고 이곳은 과거에도 많은 일이 일어났던 나라이다.    오늘 하루, 우리에게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베오그라드를 벗어났다.  저 멀리 지평선에 베오그라드가 보인다.    이제 맛있는 ...
    Date2015.04.16 Category유럽
    Read More
  16.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3. 베오그라드 관광

     독일에서 만났던 볼프만 다음으로 우리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었던 호스트의 집이다.    베오그라드에서 만난 호스트 '마틴'은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는 22살의 대학생이다.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자마자 친구와의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마저...
    Date2015.04.15 Category유럽
    Read More
  17.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2. 발칸반도 역사의 중심, 세르비아

     발칸반도 근대사의 핵심 국가였던 세르비아에 들어왔다.  10여 년 전까지도 코소보 내전 사태를 겪었던 '발칸 화약고'의 심장부다.    '바치카팔란카'란 국경 도시에 들어와서 돈도 인출하고 첫 번째 보이는 호텔에 짐을 풀었다.    국경도시라 그런지 물가...
    Date2015.04.14 Category유럽
    Read More
  18.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1. 크로아티아에서의 짧은 이틀

     크로아티아에 들어와서 돈을 인출해야 하는데 은행이 안 보인다.  경찰서가 보이길래 들어가서 물어보니 순찰차를 앞세워서 인출기가 있는 곳까지 우리를 안내해 주었다.    경찰서에서 200m 밖에 안 떨어져 있었는데...그냥 말로 하시지..    아무튼 크로아...
    Date2015.04.13 Category유럽
    Read More
  19.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0. 굿바이 헝가리

     지금까지 우린 유럽의 가정이나 캠핑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유럽인들의 위생 관념을 일부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우연히 설거지를 대충 하는 사람들만 만난 것이 아니라면, 한국인의 눈에 보이는 유럽인들은 청결도가 떨어진다.  그릇의 세제 거품도...
    Date2015.04.12 Category유럽
    Read More
  20.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49. 부다페스트 관광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수도이자 풍경이 좋기로 유명한 관광 도시이다.  그 기대감을 안고 거리를 좁혀 갔다.    서유럽에 비해 저렴한 동유럽의 물가는 현지인들의 생활 깊숙한 곳에서나 느낄 수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한적한 국도변의 과일 노점...
    Date2015.04.11 Category유럽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 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