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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log.naver.com/skumac 작성자 ()님의 블로그

         

 

[특별편]

네이버 블로거 '' 님의 여행 동반자 '지니'님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입니다.

스페인의 '까미노 데 산티아고' 를 11일간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산티아고 순례길 라이딩은 총 3편으로 연재가 됩니다!.

 

라이딩 하기 전의 준비사항, 여행기, 여행기 번외 편까지~!

주요한 내용만 모아모아 만들어진 알짜 여행 후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산티아고 순례길 라이딩! 시작합니다~!

 

 

 

 지니님 (1).png

'지니의 Camino de Santiago (까미노 데 산티아고) 자전거 순례 이야기' START!!

 

 

 

 

시작하기에 앞서...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은 성 야고보의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야고보가 복음을 전하려고 걸었던 길이다. 9세기 스페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되고 성 야고보를 스페인의 수호 성인으로 모시게 되면서 오늘날 순례길이 생겼다.

 

여러 갈래길 가운데 가장 알려져 있고 흔히 거치는 길로 '프랑스 길'이 있는데 절대 만만한 코스가 아니며 프랑스 남부국경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 이르는 800km 여정. 하루에 20여 킬로미터씩 한달을 꼬박 걸어야 한다. 연금술사의 파올로 코엘료가 걸어 더욱 유명해졌다. 2010년 27만명이 방문하였다.

 

-출처 : 위키백과 ko.wikipedia.org/wiki/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_순례길 -


 

산티아고 순례길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길 중 하나입니다. 이 글은 제 여행 동반자인 지니님이 홀홀단신으로 지구 반대편 800 km의 산티아고 순례길 자전거 여행을 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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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jpg

 

☆ 경로 : 까미노 프랑스길 (Camino Francis, Saint Jean Pied de Port ~ Santiago de Compostela)

☆ 기종 : 첼로 메르디안 105 흰색 (애칭 : 흰둥이)

☆ 거리 및 소요시간 : 약 900km, 총 11일

 

※ 가져간 짐

  - 자전거, 싯포 거치대, 짐받이, 펌프, 예비 튜브 2개, 각종 공구 및 펑크패치, 헬멧, 고글, 장갑, 라이트

  - (착용) 기능성 민소매&얇은 긴팔티, 이너 패드 팬츠&기능성 칠부 바지, 양말 1벌, 운동화 1켤레

  - (소지) 라이너, 반바지, 긴팔티, 바람막이, 속옷 1벌, 썬크림, 충전기, 휴지, 수건, 세면도구, 슬리퍼

  - (기타) 여권, 휴대폰, 카드 및 현금 500유로, 파워젤 2개, 식염포도당 1통, 치즈육포 2개, 시건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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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3년차, 겨우 초보를 벗어나 초급을 달리는 만 29세 지니입니다.

저는 본디 블로그 포스팅을 하지 않지만, 까미노 자전거 여행 출발  전 자료 조사를 하면서 자전거 순례자들을 위한 정보가 너무 부족함을 느끼면서 까미노 자전거여행에서의 제 경험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2013. 9.12 (목)

 

인천 공항 출발 - 앞뒷바퀴, 싯포스트, 드롭바 등을 분리하여 준비해간 자전거 박스에 포장

 

09:25  인천-파리 대한항공 직항

14:20  파리 드골공항 도착

18:25  파리-비아리츠 이지젯 직항

19:55  비아리츠 공항 도착

 

자전거 조립, 비아리츠~바욘 구간 약7km 라이딩 후 Ibis 호텔 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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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주욱 빨간색 도로타고 표지판 따라 달리다가 (차도 사이드에 좁긴 하지만 자전거 도로가 있음) 강 건너서 바욘의 ibis호텔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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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onne를 흐르는 강 근처의 야경

원래는 막기차라도 타고 생장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자전거 조립할 것도 많아지고 국내선도 살짝 연착되는 바람에 급 1박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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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체크인 후 밤 10시에 잠시 나와서 먹은 꽃등심 스테이크와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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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0유로 가까이 육박하는, 이비스에서 가장 싼 방.. 비싸지만 역도 가깝고 깔끔하고..

당분간 이런 좋은 숙소에서 잘 일 없겠지ㅠ

 

 

 

2013. 9.13 (금)

 

07:45  바욘~생장 기차

10:00  생장에서 순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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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순례자들이 가는 까미노길로 1시간 즈음 가다가 중간에 차도로 내려왔는데 N-135로 추정

론세스바예스, 주비리 등을 거쳐서 Pamplona 입구 Villava 알베르게에서 1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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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호텔 조식을 먹고, 바로 길 건너에 있는 바욘 기차역으로 가서 7시45분 첫차 표를 티켓팅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자전거를 싣고 이동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

2량열차에 승객은 6-7명쯤 됐으며, 모두 큰 배낭과 스틱을 지닌 것으로 봐서는 전부 까미노행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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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장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 지도가 앞에 있지만 잘 모르겠으니 그저 사람들을 따라갔다.

자전거로 가는지라 혹여나 걷는사람들보다 앞서갈까봐 아주 천천히 페달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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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아는 순례자 사무소에서 크레덴셜 발급받고, 간단한 설명도 듣고, 물 보충 후 드디어 출발!!

이미 이르지 않은 시각인 오전10시였지만 출발은 끌바로.. (참 이쁘기도 한 돌바닥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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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사무소를 나와서 오른쪽으로 주욱 내려가니 머지않아 갈림길이 나온다.

길지만 완만하면서도 안전한 발카로스 루트 선택!!

참고로 나폴레옹 루트는 끌바없이 가기 힘든 곳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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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레알 시작이야~ 발카로스 루트로 궈궈씽!!

순례자 사무소에서 호스피탈레로가 일러준 길을 잘 찾아내서 갔다.

차도에는 큰 차가 많고 위험하니 꼭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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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이게 레알 피레네구나.. 푸르디 푸르다.. (그저 입구에서 감탄ㅋㅋ)

사람들이 가는길이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아스팔트가 다행히 99프로는 깔려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산길에 아스팔트만 깔아놓은 것일 뿐..업다운이 대박 심해서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서 결국 끌바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걸어가는 사람들 무리를 세번을 만났다. 그것도 똑같은 무리를.... 아, 창피해..

가다가 아울렛같은 곳이 나와서, 대충 식사를 해결하고 (언제 또 먹을 수 있을지 몰라서ㅠ) 차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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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는 바로 이런길~ 드디어 납득할만한 경사의 업힐이 등장하였도다. 길도 깨끗하고 좋다.

10키로를 한시간 동안 달리리고 휴식, 다음 10키로를 한시간 동안 달리니 피레네 꼭대기가 나왔다.

총 30키로 정도 된 것 같고,, 처음 한시간 삽질의 시간이 있었지만, 생각보단 어렵지 않았다.

업힐 중간이라서 절대 앉아서 쉬지 않았다. 더 힘들어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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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네 인증샷~ 발카로스 루트라서 고도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었다.

존이 미리 챙겨준 치즈육포를 먹으면서 산책~하다가 추워서 바람막이를 꺼내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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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올라온 길. 난 별로 좋은 찍사는 아니여서, 경치는 직접 가서 구경들 하시길..

이곳에서 영국인 앤드류를 만났다.

1년4개월간 자전거 타는 중인데, 까미노는 그냥 easy!!라고 했다. 너한테나 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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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plona에 거의 도착했을때까지도 나는 사실 제대로 된 지도가 없었기때문에 핸드폰에 저장된 작은 안내지도 하나만으로 추측하고 물어물어 Villava라는 마을을 찾아갔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곳은 Pamplona 중심은 아니고 입구 정도에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시설이 매우 깨끗한 알베르게에 등록을 한 후, 같이 딸려있는 레스토랑이 오후 7시에 오픈을 한다기에 근처의 성당 앞 광장에서 쥬스를 마시며 당보충도 하고 시간을 보냈다.

7시에 레스토랑에서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례자 메뉴를 먹을 수 있었다.

프랑스, 미국, 스페인, 한국에서 온 네명의 순례자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같이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곤 곧 일상이 될, 샤워-빨래-코고는 소리 들으며 잠들기..가 이어졌다.

 

* 취침 전 오프라인 지도 앱 다운로드 완료 (Maps with me)

 

 

2013. 9.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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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plona 중심가까지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도시를 나올 때 A-12를 타버렸다. 사이드에 갓길이 있었지만 사실 이 길이 고속도로인데다가, 자전거가 통행금지인 줄은 굉장히 나중에 알았다.

고속도로를 탄 후에도 갈피를 못잡아서 1시간 정도 헤메다가 방향을 겨우 잡았고, 이대로 계속 가다간 터널이 있는 것 같아서 중간에 Astrain이라는 마을루 우회하려고 빠졌다. (나중에 다시 봤는데 터널 같은 건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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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길은 각 지도에 N-111 또는 N-1110으로 표기되어 있고, 실제 가 본 결과 N-1110이었다. 어차피 같은 가락이라 상관은 없을듯..
이 길로 빠지니 차가 급 줄어들고, 정말 한적하면서 공기도 좋은 왕복 2차선 도로가 나타났다. 그리고 드물게 자전거 순례자도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나 혼자 다른 길을 달리고 있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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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길로 빠졌으면 N-1110을 계속 따라가면 Puente la Reina, Estella, Los Arcos, Viana 등의 마을을 지나며 Logrono 직전에 이 길이 곧 N-111의 도로로 합쳐지며 도시로 입성할 수 있다.

지도에서는 A-12로 보여지지만, 실제로 N-1110이 고속도로와 매우 근접해있으면서도 작은 도로라서 지도를 확대해야만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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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달리다가 N-1110으로 빠진 후 페르돈 언덕 가는길

아침이고 일교차가 심해서 안개가 많이 끼었다. 저기 앞에 쉬는 날 따고 지나가는 동네 로드 아저씨ㅠ

피레네 끝나면 언덕 없을 줄 알았는데, 이것도 500미터 이상 고지는 되었다. 레알 페르돈 꼭데기까지 가면 600이상 되는 듯 하지만, 타이어도 얇은데다가 초반에 1시간이나 길을 잃은 터라 그저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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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풍경은 대략 이러함.. 멋있으면서도 황무지같으면서도..그나저나 이노무 오토바이는 어딜가나 문제임,, 위험하고 시끄럽고, 어휴~

그리고는 끊임없는 업다운을 계속해서 가고 있는데, 스위스에서 온 앤젤로가 말을 걸어왔다.

 

"야, 니 자전거 되게 웃기다!!ㅋㅋㅋ 사진 좀 찍어도 되냐? 니꺼 대박!!ㅋㅋ 근데 니 짐은 더 대박!! 완전 쪼금 가지고 다니네, 그게 니 짐 전부야?"

"ㅇㅇ 이게 다임, 넌 패니어 앞뒤로 쩌네? 너 어디가냐? 나 로그로뇨 가는데, 너 거기 가면 나랑 같이 가자~"

"ㅇㅇ 나 로그로뇨 감. 원래 난 엠티비라서 까미노길로 가는데, 왠 신기한 자전거 있어서 도로로 내려와봤음. 같이 가자~ 근데 유럽에 있는 미니벨로는 접이식만 있지, 이런 싸이클 식은 없어. 하튼 신기크리..ㅋㅋ"

"촌스럽긴~ㅋㅋ 내꺼 대박 이뿌지 않음?ㅎㅎ 하튼 나 알베르게 찾아갈껀데, 같이 가등가~ 궈궈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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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리 알베르게를 잡고, 샤워-빨래를 한 후에 앤젤로와 같이 로그로뇨 중심가로 나왔다.

4개국어, 특히나 스페인어와 영어과 포함된 4개국어를 하는 앤젤로 덕분에 알베르게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레스토랑도 맛있다는 곳으로 물어물어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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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로뇨 근처에는 굉장히 큰 와이너리가 있으므로 로그로뇨는 와인으로 유명한 도시 중 하나라고 앤젤로가 말해줬다. 그래서 우리는 오징어, 페퍼로니, 샐러드, 로제와인을 시켜서 같이 흡입했다. 이렇게 전부가 단돈 3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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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다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쥬피토도 먹고.. 10시가 알베르게 닫는시간이라서 짧은 불토를 뒤로하고 후다닥 들어갔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뭐 일상생활 이야기들이라서 패스~

 

 

2013. 9.1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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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rono 좌측의 노란 길 "Avenida de Burgos"를 지나 LO-20으로 들어갔다. 고속도로로 추정되며 중간에 "Autovia" 표지판이 수시로 설정되었다가 해제되는 것으로 보아서 자전거 통행금지구역인듯 하나;; 일요일 아침 일찍인데다가 갓길이 넓은 탓에 조금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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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계속 고속도로를 탈 수는 없어서 지도를 보니 N-120 도로가 있다. Navarrete로 빠지면서 N-120이 시작되지만 곧 다시 고속도로 A-12와 잠시 합류가 된다. 이제는 고속도로는 무조건 타지 않기로 결정을 했으므로 Sotes라는 마을이 있는 길로 우회했더니, 중간까지는 업힐이고 그 이후는 다운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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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tes 마을을 지나 메인도로로 진입하면 N-120이 다시 시작된다. Santo Domingo de la Calzada를 지나 계속해서 N-120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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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20도로만 따라가면 Belorado를 지나 Villafranca Montes De Oca에 도착할 수 있다. 긴 업힐이 시작되기 직전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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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의 알베르게 앞에서 남은 치즈육포를 뜯으며 호스피탈레로를 기다렸다.

내 자전거에 관심을 가지는 미국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엄청 쿨하고 웃김.ㅋㅋ

 

"야, 니 다리 진짜 심각하다. 태닝라인이 완전 쩌넨..ㄷㄷ"

(칠부바지를 입은 덕에 무릎 아랫부분 종아리에 선이 흑백으로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야, 니 친구는 귀엽다는데 넌 진짜 왜 그러냐? 진짜 웃긴다.."

"음.. 그게 말이야.. 심각하리만큼 귀여워...ㅋㅋㅋㅋ"


이곳에서 한국인 아주머니와 아저씨를 만났는데, 직접 요리하신 육개장과 쌀밥과 스프를 저녁으로 얻어먹었다. 그리고 장을 보면서 같이 산 와인도 한잔 했다.

와인 덕분인지는 몰라도 나는 이날 무지무지 잘 잤다. 방에 코고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심지어 아침에 모든 순례자들이 짐 챙겨 떠날때까지 나는 잠깐도 깨지 않았다.

 

 

2013. 9.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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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afranca Montes De Oca에서 계속해서 N-120을 타면 Burgos 시내까지 문제없이 갈 수 있다.

 

아침에 알베르게에서 전날 사다 놓았던 계란과 요거트, 과일 등을 먹었다. 하지만 부르고스를 지나면 한동안 차도가 지속될 것 같아서 중간에 또 간단하게나마 샌드위치와 레드불을 먹었다.

 

그리고 부르고스를 나서는 찰나.. 이상하게 조금만 큰 도시만 와도 길을 잃어버리는 나의 멍청함때문에ㅠ 이 도시를 벗어나기 위해서 같은 길을 세번정도 빙글빙글 돌았던 것 같다. 이미 같은 길을 계속해서 달리기에 이골이 났던 나는 고속도로인 A-231을 그냥 타고 가다가 다른 차도로 빠지기로 결심했다.

 

아놔 그런데 내가 길치였던건지 표지판이 이상했던건지 이건 A-231도 아니고 다른 고속도로로 내가 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 A-62였던 것 같다.

자동차 전용도로가 설정되었다가 해제되었다가.. 갓길은 넓게 있었지만, 큰 화물트럭들이 다니고 난리가 아니었다. 나보고 여기 있으면 안된다는 듯 빵빵거리기도 하고..ㅠㅠ

 

1시간 정도를 그렇게 달리다가 마을이 나오길래 일단 마을로 빠졌다. 그리고 지방도를 통해서 이어지는 N-120을 찾아냈는데, 도통 마을길이 갈래갈래 되어있어서 알 수가 없었다. 지나가는 주민들 다 잡고 물어봤는데도 잘 몰라해서;; 결국 혼자서 찾다가는 실패하고.. 다시 고속도로ㅠㅠ

이 고속도로 타고 계속 가면 나는 마드리드로 간다..흐어엉ㅠㅠ

 

그래서 그 고속도로를 반대로 타고 다시 되돌아가기로 했다. 되돌아가면 A-231이든 N-120이든 뭐든 나오겠지~ 하면서..

결국 나는 Burgos까지 되돌아오고야 말았다. 그 동안 마을이 단 한개도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이렇게 내가 고속도로와 엉뚱한 작은마을에서 헤메였던 것은 총 3시간.. 아까 먹은 샌드위치가 다 꺼졌다;;

 

다시 차근차근 지도를 보며 근처 마을 주민들에게(영어하는 사람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물어물어, 시내에서 N-120으로 바로 이어지는 도로를 찾아냈다.

Burgos 성당 근처에 강이 흐르는데, 이 강과 성당을 오른쪽으로 두고 앞으로 쭈욱 가면 그 도로가 N-120과 합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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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20을 계속 타고 가면 다음 알베르게까지 너무 멀 것 같아서, 까미노가 이어지는 지방도로 빠지기로 했다. N-120으로 가다가 오른쪽의 Sasamon이 나오기 전에 왼쪽에 Olmillos de Sasamon이라는 작은 마을로 빠질 수 있다. 이 길이 Bu-P-4041 도로이며 남쪽으로 나있다.

 

Olmillos de Sasamon 마을에서 이 도로로 빠지기 위해서 주유소에 길을 물어봤는데, 잘 알려주었지만 길이 또 여러갈래라서 조금 헷갈렸다. 차 두대가 지나가기에는 버거운 작은 도로인데다가 도로표식이 없었지만, 차가 거의 없었고 이제 정말 까미노길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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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abdiego를 지나서 나오는 다음 갈림길에서 우회전을 해야한다. 이 도로가 BU-P-4013으로 Castrojeriz로 가는 방향이며, Castellanos de Castro를 지나 Hontanas에 도착할 수 있다. 

 

이 도로 또한 메세타 지역 한가운데에 있는 정말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대로 가도 마을이 나올까 걱정하면서 달렸던 것 같다. 오전무렵에 길을 잃었던 터라 시간이 많이 늦어지고 있어서 더욱 걱정스러웠다.

 

결국에는 오늘의 최소목표로 잡았던 Hontanas에서 1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작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침대가 꽤 많아서 걱정하지 않았던 이 곳에는.. 나를 위한 자리가 더 이상 없었다..ㅠ "Completo!!"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Full이라는 스페인어인가보다. (몇가지의 생존 단어만 일찌감치 깨우쳤다)

나도 질 수 없지!! "Please!!" 고속도로 포함해서 3시간이나 길을 잃었던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너무 지쳐있었고, 더 간다고 해도 자리가 있는지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정했다. 마침내 호스피탈레로는 2층의 방으로 끌고 가더니 바닥을 가리켰고 나는 당연히 "Si!!"를 외쳤다.

 

샤워-빨래-와이파이 콤보 후에 같은 알베르게에서 한국남자 4명을 만났는데, 고맙게도 본인들이 요리하는 파스타, 오믈렛, 레드와인을 나눠주셔서 저녁을 해결했다. 한명은 바닥에서 자는 나를 위해 파스와 베개도 줬는데 표현은 못했지만 진짜진짜 고마웠다.

알베르게에서 제공해준 얇고 짧은 매트에도 초긍정의 힘을 느끼며 잠이 들었다.

 

(사진을 원래도 많이 찍지는 않는데, 이날은 가뜩이나 길 잃어서 아예 없다)

 

 

2013. 9.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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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달리던 BU-P-4013을 이어서 가면 Castrojeriz가 나오고, 여기서 BU-400을 타고 다시 올라가야지만 N-120을 다시 만날 수 있다. 만나는 지점의 마을은 Melgar de Fernamenta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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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gar de Fernamental에서 N-120을 타고 가다보면 N-611을 만나면서 잠깐 N-120이 끊기는데, N-120이 N-611과 같이 표지판에 표시되어 있으니 당황할 필요가 없다. 가끔 표시가 되지 않아도 N-611의 Osorno La Mayor 방향으로 가면 문제없이 곧 N-120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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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N-120을 타면 Carrion de los Condes와 Sahagun 등의 마을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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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20을 타고 Calzada del Coto를 지나서 A-231에 근접해 있는 작은 도로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괜히 또 고속도로를 타게 될까봐 N-120을 조금 더 타고 내려오다가 갈림길에서 우회전해서 LE-6701을 타고 Bercianos del Real Camino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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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알베르게 앞에 있는 바에서 아침을 먹고 돌아왔는데, 나의 침낭 라이너가 없어졌다..ㅠㅠ 이리저리 다 뒤져보고 결국은 못찾아서 짐을 챙겨서 얼른 나섰다.

다행히 Hontanas 이후 잠시동안은 도보순례자와 코스가 거의 비슷해서 자전거를 천천히 타고 가며 모든 사람들에게 한명한명 다 물어봤다. 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훔쳐간건지, 아니면 누가 두고간걸로 착각해서 챙겨간건지.. 이유는 몰랐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네덜란드 부부가 나를 불러 세웠다.

 

"너 라이너 잃어버렸어? 나 쓰던 거 하나 있는데, 괜찮으면 이거 너 줄까?"

"헐, 대박.. 주면 진짜 고마울 것 같아. 나 안그래도 침낭 없이 라이너 한개만 쓰니까 꼭 필요하거든!!"

 

그렇게 나에게 준 라이너는 세상에.. 내가 원래 쓰던 것과 완전히 똑같은 모양, 재질, 색깔, 브랜드의 완.전.히 똑같은 것이었다!! 폭풍 감동의 쓰나미~ㅠㅠ

 

"헐퀴, 이거 내가 쓰던거랑 완전 똑같다!! 완전 고마워. 너넨 정말 천사야..ㅠㅠ"

"너 있지, 그거 알아? 까미노에는 천사가 엄청나게 많은걸~ ^-^"

 

 38.jpg
신나게 달리다가 마을이 나오면 이렇게 로모도 먹고, 맥주도 한 잔 마시고, 레드불도 마시고..

(전날 사진을 한 장도 안찍은게 좀 그래서 괜히 밥먹는 컷 찍어봄)

 39.jpg

Bercianos del Real Camino 직전에 도로 포장을 새로 하느라고 길이 막혀있었다. 초반에는 옆의 흙길로 끌바를 했지만, 저기 오르막을 가보니 공사구간이 얼마 되지 않아서 조금은 자전거를 타고 갔다.

 

알베르게에 곧 도착했고, 그곳에 호스피탈레로가 두명이 있었는데 흔치않게도 두명 다 영어를 잘 해서 의사소통하기에 매우매우 편했다. 그리고 나는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침대를 얻었다!! 내 뒤에 오는 사람들부터는 모두 바닥신세다!! 오늘은 진짜 아침부터 행운이 가득하다. 양쪽에 난간이 없는 2층 침대였지만 바닥보다는 훨씬 낫다는 사실을 난 어제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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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빨래 콤보 후, 저녁시간이 되기 전까지 나는 바에 가서 맥주 한 잔 하면서 다음날 갈 루트를 지도로 살펴보는 일을 하고는 했다. 그때 폴란드에서 온 피터가 같은 테이블 조인하여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안녕, 니 이름 뭐야? 나도 자전거 타고 순례하는데, 아까 너 봤거든~ 그래서 여기 앉겠다고 한거야!! 너 오늘 몇일째야? 난 오늘 6일째고, 폴란드에서 이태리 레스토랑 사장인데 휴가내고 왔어~"

"안녕~ 난 한쿡에서 온 지니라고 해. 너 나 봤어? 난 오늘 5일째인 것 같은데, 내가 쫌 빠른듭? ㅎㅎ 이따 알베르게에서 저녁 공짜루 준다는데 같이 먹으러 가자. 여긴 아침도 공짜고, 자는 것도 돈 안받더라..신기!! 근데 기부하는 센스는 좀 발휘해야지~"   

 

그렇게 모든 순례자(Peregrino, Pilgram)들이 모여서 저녁을 알차게 먹고, 우리는 내일 같이 가려고 지도도 보고 체인에 오일도 새로 뿌리고 잤다. 그리고 추워서 덮고 잤던 알베르게의 담요는 나에게 베드버그 첫 세방을 선물해주었더랬지..ㅠ

 

 

2013. 9.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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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cianos del Real Camino에서 LE-6713을 타고 나가면 El Burgo Ramero이고, 이 마을을 지나 LE-6615타면 Reliegos를 지나 Mansilla de las Mulas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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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illa de las Mulas에서 N-120을 타면 Leon을 지나 Astorga까지 갈 수 있다. Logrono~Burgos~Leon 이 길의 N-120은 고속도로와 가깝기 때문에 업다운이 아주 심하지는 않지만, 다른 곳보다 트래픽이 많은 편이면서 대형 화물트럭이 많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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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은 둘뿐이지만 선두로 내비게이터가 되어주는 피터!!

독일사람이 쓴 자전거 순례자용 책(지도)을 폴란드에서 사왔는데, 엄청나게 좋다. 업힐과 다운힐, 트래픽, 자전거/도보용 까미노 등 종이지도에 참 다양하게도 나와있었다.

자국과 방문국의 깃발도 달고, 자전거 뒤에 바퀴를 하나 더 달아서 세번째 바퀴에 패니어를 매달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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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달려 레온 성당에 도착!!

사실 그 동안 혼자 달리면서 종교가 없기도 했고, 귀찮기도 했고.. 성당에 한 번도 들러본 적이 없었는데, 피터 덕분에 왔다..;;

되게 웃긴게 성당에서 입장료를 받는다. 그래서 내부구경은 안 하고, 크레덴셜에 도장만 받아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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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어준대서 어색하게 인증샷.. 혼자 다니다보니 내 사진이 별로 없다. 그리고 성당 앞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따땃한 햇살~

내 자전거 뒤에 있는게 바퀴 세개 달린 피터가 개조한 바퀴 세개짜리 자전거다.

 

"야, 너랑 나랑 다니면 사람들이 아마 아빠랑 딸이 다닌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그래서 나 내일부터 면도 좀 열심히 해야겠다.ㅋㅋ 근데 나 사실 19살에 결혼해서 큰 딸이 너랑 두살차이밖에 안남!!ㅎㅎ // 니가 짐이 너무 적어서리 내가 니 짐 다 실어주고, 너는 화장품이랑 악세사리 같은 것들이나 넣어다닌다고 사람들이 생각할꺼야..ㅋㅋ"

 

헛소리를 자주하는 피터였다..;;

피터는 몇년 전 무릎에 철심박는 수술을 한 덕에 조금이라도 업힐이 길거나 가파른 곳이 나타나면 끌바를 한다. 그래서 종아리 근육을 봐도 오른쪽이 조금 더 발달되어 있었다. 하지만 끌바속도가 무지 빠르다는게 함쟝.. 시속 5키로 이상 되는 듯 하다. 단면 클릿페달을 사용하고 있었다. (나는 그냥 평페달..아마추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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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달리고 달려 목표했던 Astorga에 도착!!

샤워-빨래-와이파이 콤보를 마친 후, 나가서 성당도 구경하고 진짜 맛있는 순례자 메뉴도 먹고, 맥주와 와인도 당연히 마시고~ 캬아!!

그리고 나란히 같은 침대의 1,2층에서 각각 잤다. 옆에 전기자전거 타고 순례 온 70대 미국 할머니 두 분이 너무 코를 심하게 골아서 우리 둘 다 거의 잠을 설쳤다는 사실..ㅠㅠ

 

 

2013. 9.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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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oga에서 LE-142로 나와서 시작했다. 계속해서 LE-142로 가도 상관없지만 밑으로 약간 돌아가는 느낌이라 Castrillo de Los Polvazares를 지나서 나오는 갈림길에서 직진코스인 LE-6304를 택했다. El Ganso를 지나고 Rabanal del Camino에 다다르게 되면 이 길은 다시 LE-142로 합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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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째 건조한데다가 일교차가 심해서 입술이 부르트고 피가 나기도 했다. 짐을 줄인다고 얼굴에 바르는 크림이나 립글로즈 등 아무것도 챙기지 않아서 바를 수 있는게 없었다.

피터가 이런 나를 불쌍하게 여기고 애기들이나 바르는 순한크림도 줘서 입술에 바르고, 영상 5도까지 떨어지는 아침에는 추울까봐 바람막이도 하나 더 입으라고 빌려주고, 로그로뇨 빨랫대에서 양말 잃어버리고 와서 맨발로 달리는 나를 위해 안 신는 자기 양말도 깨끗이 빨아서 주었다..ㅠ

(알고보니 크림 바른게 되게 빡구같아서 아침 출발 직전에 사진찍음.. 옷도 펑퍼짐해서 더 빡구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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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스페인은 보통 7시반에서 8시 사이에 해가 뜨곤 했다. 그래서 나는 너무 어둡지 않은 7시반에 나서 해가 뜨는 것을 보며 운치있고, 안전하게 달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마침 피터도 그렇다고 해서 이날도 7시반쯤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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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바로 프랑스길 세개의 고비중 두번째인(첫번째는 피레네 산맥) 산을 넘는 날이라 업힐이 많았다. 피터는 끌바를 계속하고, 나는 조금씩 기다리며 업힐을 천천히 하고 있는데 누가 날 부른다. 로그로뇨에서 봤던 앤젤로였다!!

 

"어이~ 램프의 요정 지니!!!!! 너 왜이렇게 천천히 가냐? 니 속도로 가면 지금 여기가 아닐텐데~"

"헐퀴, 앤젤로~ 너 댑따 빠르네?? 그때도 완전 늦잠자더니 벌써 여기까지 온거야? 바로 옆이 까미노길이라서 날 봤나부네. 폴란드에서 온 아저씨랑 같이 달리느라 좀 진도가 늦어졌는데, 그래도 일정이 생각보단 널널해서 그냥 천천히 가고 있어. 그때 너랑 사진을 하나도 못찍어서..ㅋㅋ 지금 하나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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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서 피터가 끌바해서 드디어 우리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배탈이 난 것 같다고 했다. 평소에는 특히 자전거 탈 때는 밥을 많이 먹지는 않는데, 어제 저녁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알고보니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토했던 것 같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앤젤로가 패니어에서 약을 찾아내서 줬고, 녹차나 콜라를 찾아서 많이 마셔보라고 했다. 피터는 기운도 없을텐데 내가 기다릴까봐 끌바를 늦추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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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어차피 하나였으므로 나는 꼭데기에 가서 기다린다고 하고 먼저 갔다. 중간에 많이 쉬어서 그런지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심지어 내가 업힐머신이 된 것 같다고 착각하기까지 했다.ㅋㅋ

여긴 1000미터가 넘어야 산이라고 부르고, 500미터는 넘어야 언덕이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암사에 있는 아이유 3단고개가 방지턱임은 내게는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오는 경로가 내내 도보 까미노길과 비슷해서, 쉬지 않고 왔다면 피레네보다는 약간 힘들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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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를 기다리며 사진 찍긔~ 파리가 겁나게 많아서 막 혼자 발광하면서 뛰어다녔더니, 걸어오던 사람들이 보고 웃는다.ㅠ 자전거를 30분 이상 세워놓는 바람에, 그 시간에 지난 다른 사람들의 인증샷에도 전부 내 자전거가 들어갔을 것이다.ㅋㅋ

 

30분 정도 기다리니 피터가 도착했고, 우리는 바에서 콜라와 맥주를 각각 마시며 쉬었다. 그리고는 조금 더 있는 업다운 능선을 지나서 드디어 다운힐에 도입했다. 여기는 도로가 좋은 편이 아니었던 지라, 나는 브레이크를 꽉 잡고 서서히 내려갔다. 뒷브레이크 패드를 오기 전 새걸로 갈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많이 닳았다. 손도 아프고, 림도 뜨거워져서 쉬었다가 내려왔다가를 반복했다.

 

El Acebo라는 마을에 도착했을 무렵, 엄청나게 많은 헬기와 저 멀리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가 보였다. 우리는 다운힐을 아직 반도 내려오지 않은 상태였다. 피터는 업힐은 늦어도 다운힐은 누구보다 빠르기 때문에 조금 더 가서 쉬려고 했었는데.. 저짝 아랫도로에 불이 나서 도로통행이 제한되었다고 한다.

2~3시간을 기다리느니, 어차피 오늘 피터 컨디션도 별로고 하니 그냥 이 마을에서 있기로 했다. 그리고 어제 잠을 너무 못자서 호스텔이나 호텔의 싱글룸에서 자자고 했다. 피터가 내 방도 돈을 내줬다. 레스토랑 사장이라고 하니 별로 미안하진 않았다.ㅋㅋ 내일 내가 밥 사면 되지, 뭐~

 

그래서 오늘 탄 거리가 35키로 정두.. 그래도 두번째 고비의 정상을 넘었으니 그걸로 만족~
 

 

2013. 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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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타던 LE-142를 계속 타고 내려가면 다운힐의 끝에 Ponferrada가 있다. 이후부터는 N-6를 타야한다. N-6를 타고 Pedrafita de Cebreiro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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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rafita de Cebreiro에서 LU-633을 타면 업힐이 시작되고, 드디어 이정표에 Sarria, Santiago 등의 남은 키로수가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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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한 후, 해뜰 무렵 출발~ 피터의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

돌길이니까 시작은 다시 상콤하게 끌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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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계속해서 달리는데 피터가 더 긴 루트로 돌아가려 한다.

 

"야, 니 책에 나온대로 모든 마을을 다 들를 필요는 없어. 우리가 밥을 먹지 않거나 잠을 자는게 아니라면 그냥 더 빠른 경로로 가도 되잖아. 까미노는 내가 만드는 길이야."

"하긴..이 책을 보니까 도보 순례길은 670키로 정도 되는데, 자전거 순례길은 910키로 정도 되더라고.."

"아놔, 이 멍충아.. 그 책 좀 그만 믿으라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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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Villafranca del Bierzo라는 마을에 빠르게 도착했고, 식사를 했다. 여기에는 산티아고까지 183키로 남았다고 표시되어 있었지만, 자전거로는 200키로 넘게 남았겠지..

나는 배고파서 밥을 먹고, 피터는 커피만 한 잔 마신 후 먼저 출발하겠다고 했다. 왜냐하면 곧 마지막 고비인 세번째 산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니, 이미 업힐은 시작되고 있었다. 피터는 끌바를 해야되니까 먼저 출발한다고 했고, 어차피 길이 하나라서 만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나는 천천히 식사를 한 후 30분은 더 있다가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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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피터를 다시 만날 수가 없었다. 이상하다. 30분 늦게 출발했던지라 나는 일부러 더 빨리 달렸다. 제 속도로 달려도 이미 만났을 터인데, 어쩐지 전혀 피터를 볼 수가 없었다.

Villafranca del Bierzo 마을을 지나서는 전 구간 중 유일하게 터널을 지났다. 100미터도 훨씬 되지 않는 짧은 터널이라서 빠르게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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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1000미터 이상 고지인 산을 오르니까 너무 힘든데다가, 어디가 정상인지 알 수가 없으니 더욱 힘들었다. 그래서 막판에 10분 정도 끌바를 했다. 이번 여행에서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 끌바였다. 힘들고 목이 말랐지만, 언제 물을 또 충전할 수 있을지 몰라서 물을 조금씩 아껴 먹었다..ㅠ

그리고 드디어 도착!! 이번 산의 첫 봉우리일 뿐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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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이건 1000미터가 아니라 1300미터나 되었구나.. 어쩐지 힘들더라니, 에휴~ 경치는 죠으네..

 

더 가면 이제 능선을 타고 업다운이 계속 될텐데, 이미 업힐하느라 지쳐버린 나는 이곳에서 잠을 자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아뿔싸.. 이미 모든 알베르게, 호스텔, 호텔 전부 Completo!! 시간은 5시를 넘어가고 있었고, 나는 힘이 빠졌다. 다음 마을까지는 5키로였지만 거긴 너무 작은 마을이라 자리가 없을게 뻔했다.

나는 영어와 스페인어를 동시에 할 줄 아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스페인어는 못하지만 노샐이라는 미국 할아버지를 성당 앞에서 만났다. 할아버지에게 숙소를 찾고 있다고 하니 날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책을 덮고는 나섰다. 유창한 영어로 (미국인이니 당연히-_ -;;) 이래저래 숙소에 자리가 있나 물어봤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모두 Completo..

 

"야, 나 사실 트윈룸에 혼자 묵는데, 너 괜찮으면 거기서 잘래? 나 일행도 두명 있거든. 근데 걔네 커플이라서 남1여1인데, 니가 나랑 같은 방에서 자는거 좀 불편할 것 같으면 그 옆방에 스위스 여자애랑 방 바꿔줄게~"

"헐, 진짜? 대박.. 오늘의 천사는 너로구나.ㅠㅠ 대박 고마워!! 진짜 고맙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ㅠㅠ"

 

노샐 덕분에 단돈 10유로만 내고 추가등록해서 겨우 숙박할 수 있었다. 짐을 대충 풀어놓고 나와서 맥주를 마시며 두근두근했던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렇게 앉아있은지 1시간이 지났을까.. 피터가 보였다!! 이제 막 이 마을에 도착한 것이다. 왠지는 모르지만 서로 찾을 수가 없었다. 내 생각에는 내가 밥먹을 때 피터가 성당도 들르고 이래저래 도보 까미노길로 천천히 가는 동안, 나는 급하게 차도로 나가서 씽씽 달려서 내가 오히려 앞서 나간 것 같기도 했다. 뭐 아무튼.. 피터는 여기 더 이상 잘 곳이 없다는 나의 말에, 내 맥주 한모금을 마시고는 다음 마을로 라이딩을 계속 했다. 그리고 또 다시 못 만났다..


 

2013. 9.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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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달리던 LU-633을 달린다. 산 정상에서 업다운이 계속되는 능선을 지나다가 다운힐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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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633을 계속해서 달린다. Sarria를 지나서, 조금은 넓지만 말라비틀어진 강의 긴 다리를 건너서 Portomarin에 도착했다. 힘든 고비를 모두 넘었지만 업다운이 가파른 구간이 종종 있어서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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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눈에 보이는 가장 가까운 알베르게에 짐만 풀어놓고, 일단 나가서 좀 걸었다.

5분 정도 걸었더니 나오는 강가의 레스토랑에서 어떤 한국인 아저씨가 나를 불렀다. 25일쯤 도보순례를 하면서 한국사람을 처음 봤다고 맥주와 와인을 몇잔이나 사주셨다. 그리고 뉴질랜드, 아일랜드 등에서 온 다른 일행들은 베드버그가 물린 내 목에 약도 발라주고 소형 전기충격기도 쏴줬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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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 1000유로나 하는 비행기 타고 와서 돈 아끼고, 궁상떨고, 영어 못해서 한국사람들끼리 어울리고, 음식 맨날 파스타나 해서 먹는 것을 보면 좀 안타깝다고.. 아저씨가 말씀하셨다.

사실 나도 비슷한 생각이였다. 이왕 돈 들이고 시간 내서 여기까지 왔으면, 적당히 소비하며 배우고 느끼고 들이대고 즐기는 것이 까미노의 추억을 배가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날 왠지 술을 되게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분위기에 취했는지 어쨌는지.. 하여튼 나는 비틀비틀 알베르게로 겨우 돌아가서 7시에 샤워도 빨래도 못한 채 그냥 그 옷 그대로 쓰러져서 잤다. 그리고 새벽에 깨서는 잠이 안 와서 와이파이 삼매경..;;

 

 

2013. 9.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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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타고 오던 LU-633을 이어서 달린다. 중간에 N-540과 만날 때 길이 약간 헷갈렸지만, 도보 순례자들이 걷는 길로 따라가면 맞다. N-547을 만나기 전까지는 가는 길이 거의 도보 순례자들과 같은 구간이다. N-547부터 Palas de Rei, Melide 등을 거쳐서 Azura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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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밤중에 와이파이 한참 하다가 새벽녘에 잠들었는데, 다들 이미 떠나가고 호스피탈레로 청소하는 소리에 깨어났다.ㅋㅋ 목적지가 가까워지고 있어서 조금 더 나태해진 듯 싶다. 하지만 진도도 이 정도면 괜찮고.. 천천히 준비해서 9시반쯤 나섰다.

중간에 Palas de Rei 직전까지는 도보 순례자가 걷는 까미노 길과 거의 일치해서, 심심하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숨차오르도록 가파른 업다운.. 일요일이라 그런가 오토바이 동호회 모임도 있었나보다. N-547에서는 수십대가 한 번에 내 옆을 지나가기도 했는데, 업힐 혼자 느릿느릿~ 하고 있으니 오토바이 아저씨들이 엄지 짠!! 해줬다.ㅋㅋ

 

Azura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보이는 알베르게로 그저 들어가 등록했다. 산티아고에 가까워질수록 알베르게는 더욱 넓고 많아지는데, 그 전에 자리가 없어서 바닥에서 잤던 후유증이 커서 생긴 버릇이였다. 그리고는 또 짐만 풀고 나와서 맥주, 와이파이, 지도보기 등 일상을 즐기며 내일 갈 루트를 보고 있었다. N-547을 계속 타고 가면 산티아고가 나오지만, 중간에 산티아고 공항 직전에 이 도로는 잠시 고속도로로 통합이 된다. 고속도로를 통과해서 빨리 갈 것인가, 좀 멀지만 안전하게 돌아갈 것인가..

옆자리에 자전거 순례자가 가던 길을 멈추고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다. 짜식.. 지도가 되게 좋아보여서 일부러 말을 걸었다.

 

"안녕, 한쿡에서 온 지니라고 해. 너 자전거로 순례해? 나도 자전거로 순례하는데.. 니꺼 지도 좀 잠깐 봐도 되겠어? 내일 루트때문에 궁금한게 좀 있어가지고~"

"ㅇㅇ 그러던가~ 근데 나 너 봤어, Cebreiro에서~ 니 고글이랑 신발이랑 등등 기억난다. 너 앉아서 맥주마시고 있던데.. 니 자전거가 워낙 특이해서 자전거 타는 순례자들은 전부 너 기억할걸?"

 

지도를 보니 역시나 고속도로를 타지 않는 길이였다. 참! 이 친구는 벨기에에서 온 윔이다. 벨기에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왔다. 약 23일간 2500키로 정도를 타고 프랑스를 통과해서 왔다. 순간 산티아고를 가는 커~다란 관광버스 두대가 나란히 지나갔다.

 

"너 고속도로로 가겠다고? 저기 저 버스들과 나란히 가겠구만..ㅋㅋ 나도 오늘 여기서 쉴건데, 내가 그냥 너 있는 알베르게 가서 잘테니까 내일 같이 우회도로로 산티아고 입성하자~"

 

DEAL!! 그래서 우린 샤워-빨래 후 나가서 같이 저녁, 커피, 쥬피토 등을 먹었고.. 난 먼저 들어와서 9시쯤 잤고, 윔은 12시 넘어서 들어왔다고 했다. 술을 참말로 좋아하는 윔이였다..

 

 

2013. 9.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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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래 가려했던 길이 N-547인데, 산티아고 직전에 A-54로 통합이 되므로 가지 않았다. 우회도로는 Azura를 조금 지나서 AC-240을 타고 남서쪽으로 내려가다가, AC-960을타고 서쪽으로 와서, N-525를 타고 산티아고 아래쪽에서 진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실제로 지나온 길은 윔의 책을 보고 같이 따라왔기 때문에 정확히는 모르겠다. AC-240을 진입해서 달리다가 후반에는 작은마을 논밭사이의 굉장히 가파르고 잦은 업다운 길을 지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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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240 타자마자 윔의 튜브가 펑크났다. 예비튜브와 공구를 찾느라 짐을 다 풀어헤쳤다.. 그리고 결국 타이어를 깠는데 튜브가 펑크난 것은 아니고, 저번 튜브를 갈아끼울때 꼬여버린 것 같았다. 하지만 마지막 날인데다가 예비튜브도 하나 남아서, 안전빵으로 교체하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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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입성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야한다고 해서 서로 인증샷을 찍어줬다. 짐이 엄청 많은 윔..

사진을 보니 AC-261로 들어갔군.. 지도를 보니 AC-960에서 N-525를 타기 전에 AC-261로 빠지는 작은 도로가 있다. 이제 정말 다 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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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입구는 경사가 매우 가파른데다가 돌길이 많아서 결국 끌바를 했다. 호텔에 짐을 풀어놓고, 샤워-빨래를 한 후에 완료증서를 받으러 사무실로 왔다. 그노무 종이쪼가리 하나 받으려고 1시간 가까이 기다린 것 같았다. 그래도 까미노 프랑스길을 무사고, 무펑크로 안전하게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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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얻어낸 집착의 결과물!! 이것은 신성한 종이라서 구기거나 접으면 안된다고 윔이 말했지만, 내 가방이 너무 작은 탓에 어쩔 수 없이 접어야 했다. 그래서 다들 1유로에 파는 원통 케이스를 사는거였군. 왠 장사속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벼..

 

밑에는 산티아고 대성당 인증샷 나갑니다.~

당일에는 저녁에 근처 까페에서 커피마시며 바라본 게 다였고, 인증샷은 이틀 후에 (마드리드로 떠나던 날) 찍은 것이라 쓰레빠 차림이다. 바람막이 주머니에 시건장치, 지도 등 가득 넣어서 불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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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서쪽 땅끝마을인 피니스테라와 수도 마드리드의 이야기, 그리고 몇 가지 소소한 팁을 담은 번외편이 이어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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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1편: 호주 라이딩기 - 여행의 시작!

    출처 :http://blog.naver.com/leejunhyup 작성자 (지산동)님의 블로그 2012년 12월 11일~ 2013년 1월 13일 까지의 호주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기간도 겨울이고, 딱 이맘 때 호주 겨울 라이딩 하시는 분들을 위한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네요^^ 후에, 여행에 ...
    Date2013.12.18 Category오세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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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호주로 떠난다!!(준비)

    출처 :http://blog.naver.com/leejunhyup 작성자 (지산동)님의 블로그 오늘 12월 17일부로 네이버 블로거 '지산동'님의 호주 자전거 여행기가 시작 됩니다! 2012년 12월 11일~ 2013년 1월 13일 까지의 호주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기간도 겨울이고, 딱 이맘 때...
    Date2013.12.17 Category오세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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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번외편 : 지니의 까미노 데 산티아고 자전거 순례 이야기(Fin)

    출처 :http://blog.naver.com/skumac 작성자 (존)님의 블로그 [특별편] 네이버 블로거 '존' 님의 여행 동반자 '지니'님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입니다. 스페인의 '까미노 데 산티아고' 를 11일간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산티아고 순례길 라이...
    Date2013.12.16 Category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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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여행편 : 지니의 까미노 데 산티아고 자전거 순례 이야기

    출처 :http://blog.naver.com/skumac 작성자 (존)님의 블로그 [특별편] 네이버 블로거 '존' 님의 여행 동반자 '지니'님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입니다. 스페인의 '까미노 데 산티아고' 를 11일간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산티아고 순례길 라이...
    Date2013.12.13 Category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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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준비편 : 지니의 Camino de Santiago (까미노 데 산티아고) 자전거 순례 이야기

    출처 :http://blog.naver.com/skumac 작성자 (존)님의 블로그 [특별편] 네이버 블로거 '존' 님의 여행 동반자 '지니'님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입니다. 스페인의 '까미노 데 산티아고' 를 11일간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산티아고 순례길 라이...
    Date2013.12.12 Category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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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편: 무작정 나선 국경절 안후이성 자전거여행(Fin)

    출처 :http://blog.naver.com/hdjang 작성자 (산돌)님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거 '산돌' 님께서 여행하시고 작성하신 중국 자전거 여행기 후기 입니다. '산돌'님께서는 직장인이심에도 불구하시고, 중국 출장을 가실 때마다 항상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합니...
    Date2013.12.11 Category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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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편: 무작정 나선 국경절 안후이성 자전거여행

    출처 :http://blog.naver.com/hdjang 작성자 (산돌)님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거 '산돌' 님께서 여행하시고 작성하신 중국 자전거 여행기 후기 입니다. '산돌'님께서는 직장인이심에도 불구하시고, 중국 출장을 가실 때마다 항상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합니...
    Date2013.12.10 Category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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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중국 자전거 동호회와 시타이후(西太湖) 라이딩

    출처 :http://blog.naver.com/hdjang 작성자 (산돌)님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거 '산돌' 님께서 여행하시고 작성하신 중국 자전거 여행기 후기 입니다. '산돌'님께서는 직장인이심에도 불구하시고, 중국 출장을 가실 때마다 항상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합니...
    Date2013.12.09 Category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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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4편: 미벨타고 양쯔강넘어 양주(扬州)로(Fin)

    출처 :http://blog.naver.com/hdjang 작성자 (산돌)님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거 '산돌' 님께서 여행하시고 작성하신 중국 자전거 여행기 후기 입니다. '산돌'님께서는 직장인이심에도 불구하시고, 중국 출장을 가실 때마다 항상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합니...
    Date2013.12.06 Category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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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3편: 미벨타고 양쯔강넘어 양주(扬州)로

    출처 :http://blog.naver.com/hdjang 작성자 (산돌)님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거 '산돌' 님께서 여행하시고 작성하신 중국 자전거 여행기 후기 입니다. '산돌'님께서는 직장인이심에도 불구하시고, 중국 출장을 가실 때마다 항상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합니...
    Date2013.12.05 Category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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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편:미벨타고 양쯔강 넘어 양주로

    출처 :http://blog.naver.com/hdjang 작성자 (산돌)님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거 '산돌' 님께서 여행하시고 작성하신 중국 자전거 여행기 후기 입니다. '산돌'님께서는 직장인이심에도 불구하시고, 중국 출장을 가실 때마다 항상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합니...
    Date2013.12.04 Category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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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1편: 미벨타고 양쯔강넘어 양주(扬州)로

    출처 :http://blog.naver.com/hdjang 작성자 (산돌)님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거 '산돌' 님께서 여행하시고 작성하신 중국 자전거 여행기 후기 입니다. '산돌'님께서는 직장인이심에도 불구하시고, 중국 출장을 가실 때마다 항상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합니...
    Date2013.12.03 Category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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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자전거타고 중국상주 공원 돌아보기

    출처 :http://blog.naver.com/hdjang 작성자 (산돌)님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거 '산돌' 님께서 여행하시고 작성하신 중국 자전거 여행기 후기 입니다. '산돌'님께서는 직장인이심에도 불구하시고, 중국 출장을 가실 때마다 항상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합니...
    Date2013.12.02 Category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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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라이딩으로 상큼한 출근을

    출처 :http://blog.naver.com/hdjang 작성자 (산돌)님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거 '산돌' 님께서 여행하시고 작성하신 중국 자전거 여행기 후기 입니다. '산돌'님께서는 직장인이심에도 불구하시고, 중국 출장을 가실 때마다 항상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합니...
    Date2013.11.30 Category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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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기차를 더 많이 탄 춘절의 자전거여행

    출처 :http://blog.naver.com/hdjang 작성자 (산돌)님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거 '산돌' 님께서 여행하시고 작성하신 중국 자전거 여행기 후기 입니다. '산돌'님께서는 직장인이심에도 불구하시고, 중국 출장을 가실 때마다 항상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합니...
    Date2013.11.28 Category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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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4편: 미니벨로로 간 중국상주-상해 자전거여행(자전거타고 기차타고)

    출처 :http://blog.naver.com/hdjang 작성자 (산돌)님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거 '산돌' 님께서 여행하시고 작성하신 중국 자전거 여행기 후기 입니다. '산돌'님께서는 직장인이심에도 불구하시고, 중국 출장을 가실 때마다 항상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합니...
    Date2013.11.27 Category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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