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니스트 섬은 프리맨틀에서 서쪽으로 페리로 20분~30분 거리에 있다.

프리맨틀이나 퍼스에서 페리를 타고 갈 수 있는데, 프리맨틀 항구에서 타는게 훨씬 저렴하니

프리맨틀로 이동한 뒤에 페리를 타는게 여러모로 좋다.

스완 강변을 달린다.

주행도중 프론트 랙의 나사가 빠져있음을 알았다. 처음으로 맞는 하드웨어 트러블...

나사가 빠짐으로써 프론트 포크와 랙의 마찰이 시작된다. 짐이 무거우니 계속 한쪽으로 쏠리며 마찰음이 발생한다.

급한대로 케이블 타이로 묶고서 전철을 탔다.

전철 내 자전거 공간

페리를 기다리는 자전거들

자전거 운송료는 추가로 지불해야하며, 리셉션에 예약증을 제시하면 초록색 테이프를 준다.

짐을 화물로 맡기면 무게와 갯수에 따라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화물운송 택(freight tag)을 구입해야하며

본인이 묵는 장소(캠프사이트, 백팩커, 호텔 등)에 배달까지 해 준다.

나는 자전거가 있고 양손에 모든 짐을 휴대할 수 있을 정도로 짐이 크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 예약할 때 잘 모르고 화물 택까지 결제를 했고, 패니어를 캠프사이트까지 배달시켜버리고 말았다...

(화물운송 택 한개당 2불, 총 추가로 4불 지출)

30분 정도 페리를 타고 드디어 로트니스트 섬에 도착했다.

로트니스트 섬에는 제한된 숫자의 차량만 운행이 허용되며, 관광객들은 투어용 버스가 아니면 차량을 이용할 수 없다.

도보로 돌아보기엔 섬이 너무 넓기 때문에, 자전거를 가져오거나, 섬에서 빌리거나, 투어를 이용하여 섬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얻을 수 있는 지도에 추천 경로가 거리와 소요 시간에 따라 나뉘어 있으니 각자의 역량에 따라 선택한다.

캠프사이트는 항구에서 자전거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었고, 이정표가 잘 되어있지 않으니 신경써서 찾아보아야 한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텐트치는게 쉽지 않았다.

로트니스트 섬의 명물 쿼카(Quakka)이다.

쥐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캥거루과. 작은 캥거루라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 섬에 도착한 사람들이 쿼카를 쥐로 오인하고서

쥐가 많은 섬이라 하여 rat + nest(둥지) => rottnest 란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설치류처럼 앞발을 잘 쓰며, 호기심이 많고 식탐이 엄청나다.

쿼카에게 먹을 걸 주는건 금지되어있고, 적발되면 벌금을 문다. 

스노클링을 위해 로트니스트 섬 비치로 나왔다. 인도양 바다.

10m 방수성능을 지닌 니콘 AW100s 카메라 덕에 수중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아름답고 멋져보이지만 물이 차다.

추워서 스노클링을 길게하지 못하고 자전거로 섬을 돌아다녔다.

 섬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나무들이 대부분 휘었거나 키가 작다.

소금호수

Dome 커피는 섬에도 있었다.

캠프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리나라 동포를 만났다.

워킹홀리데이로 돈을 벌다가 귀국을 앞두고 여행중이라고 한다.

자전거를 빌려 섬을 돌았다고 하는데, 티켓을 끊지 않아도 자전거를 빌려준다고... 호주는 이런면에서는 허술한 나라라며...

나는 스노클링 장비 대여에 33불 줬다.

프론트는 디스크, 리어는 드럼 브레이크이며 벨트와 내장기어로 구동된다.

사진을 한장 부탁했다.

이런데서 한국인을 만나 반갑다며... 헤어질 때 콜라500ml 한병을 받았다.

캠프장에서 만난 벨지움 친구들. 나는 강남스타일 춤을 추었다.

벨지움에 오면 재워주고 투어도 시켜줄테니 꼭 연락하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쿼카는 호기심이 많고 식탐이 왕성하기 때문에 텐트 지퍼가 열려있으면 들어와서 텐트를 뒤지고 다닌다...

덜덜 떨며 했던 스노클링때문에 저녁에는 몸살과 두통으로 고생했다.

캠프장의 뉴질랜드 친구가 준 약을 먹고(아스피린, 패너돌) 말끔하게 회복할 수 있었다.

섬에는 하루종일 바람이 많이 불었고, 새벽에는 꽤 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