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Lorne 으로 간다.

캐나디언 부부가 알려준 무료 캠프사이트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할 예정.

Lorne 은 한시간 정도 거리.

Lorne 까지 오는데도 나름 힘들었으며(구불구불하고 굴곡있는 해안도로!)

마침내 11시 경 Lorne 에 도착하였다.

Lorne이 나름대로 알려진 휴양지라,

오는 길에 고가의 자동차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에메랄드 빛 페라리는 처음 보았다.(뚜껑을 열고 달렸다.)

지금까지 호주에서 봤던 고급 스포츠카, 모터사이클은 배기음을 과시하며 다니지 않았는데,

페라리는 특별해서 그런지 고회전으로 카랑카랑한 배기음을 뽐내며 도로를 질주했다.

비지터 센터에서 지도와, 무료 캠프사이트 정보를 얻고 나왔더니

반가운 객이 도착해있었다.

이들은 Sweden 친구들로,(영어로 Sweden 은 스위든 이라고 읽음)

멜번에서 워냄불까지 갔다가 버스를 타고 멜번으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캐나디언 부부가 나에게 그리하였듯, 워냄불까지 가는 경로에 대해 지도를 펼쳐놓고 정보를 알려주었다. 

포트 페어리 부근에 산이 있다는 얘기를 하니 머리를 절레절레 흔드는데

이들의 자전거로는 너끈히 올라갈 수 있을 듯 하다.

서로의 안전을 기원하며 헤어졌다.

무료 캠프사이트 Allenvale Mill Site 도 Sawpit 과 마찬가지로 산중에 있었다.

무료 캠프사이트는 항상 산에 있어 자전거를 끌고오르기 아주 고됐다.

Sawpit Picnic Area 와 비슷한 풍경이지만

BBQ 플레이트는 없었다.

할리데이 시즌인 만큼 휴가 겸 잠깐 머물렀다 가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여기서 장기로 머무는 텐트도 두 세 동 되었다.

야생 오리 가족이 사람들이 놓고간 음식을 먹고 산다.

다리와 발이 정말 많이 탔다.

매일같이 노출되어있으니 선크림도 크리티컬한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한다.

일단 한숨을 돌리고, 다시 타운으로 내려갔다.

처음에 올라올 때는 길을 모르니 정말 힘들다고 느꼈는데(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감이 없으므로)

타운으로 내려갈 때 시간을 재어보니 10분이 걸린다. 이정도면 충분히 할만하다.

비지터 센터에 배터리 충전을 부탁하고, 주위를 좀 둘러보며 쉬었다.

Lorne 은 시즌이 아니면 정말 조용한 도시일것 같았다.

산속 캠프사이트에서는 인터넷이 잘 안되기 때문에 타운에 있을 때 인터넷을 이용했다.

한참 쉬다가 수퍼마켓에서 장을 보았다.

지출 : 18.8불(소세지, 바나나, 블랙베리 잼, 미고랭 라면, 망고, 두유)

여긴 촌인데다 관광으로 먹고사는 곳이라 울월스, 콜스 등 빅마트도 없고 가격도 다른 지역보다 다소 비쌌다.

탄산음료 Solo 를 정말 사고싶었는데 마트에서 냉장해놓은 게 없어서 사지 못했다.

올라올 때는 12분 정도가 걸렸다.

올라오니

아까 있던 텐트 한동이 철수하고 없다.

쓰레기를 깔끔하게 가져가지 않고, 중구난방 던져놓고 갔다.

음식을 많이 두고갔는데, 뜯지도 않은 베이컨이 있어서 가져왔다.

(다른 사람 안볼 때...)

간만의 만찬이다. 베이컨에 기름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블랙베리 잼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허기가 져서 한동안 계속 먹었다.

(20시 09분 경..) 현재까지 엄청나게 먹고 마셨으나 아직도 허기가 가시지 않는다.

그야말로 걸신병... 지금 딱 한가지 아쉬운 것! Solo 한잔...

망고는 한개에 약 2불 후반 정도에, 씨가 굵고 커서 나에겐 싸지 않은 과일이라 할 수 있다.

망고는 자제하고 주스나 바나나, 넥타린을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여기는 인기있는 휴양지 Lorne. 고급차가 많이 보인다.

레인지로버, 아우디 Q7이 흔하게 보이고, 포르셰911, 페라리258, 메르세데스 G63 AMG 도 두대나 봤다.

오늘은 힘이 들어 둘러보고만 왔지만,

내일은 해변에서 놀아야겠다.

- 주행거리 : 48.9km

- 지출 : 18.8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