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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log.naver.com/leejunhyup 작성자 (지산동)님의 블로그

         

 

 

2012년 12월 11일~ 2013년 1월 13일 까지의 호주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기간도 겨울이고, 딱 이맘 때 호주 겨울 라이딩 하시는 분들을 위한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네요^^

후에, 여행에 사용한 각종 장비와 예산 등의 정보를 적은 간략한 사용기

또한 알려주신다고 합니다!

 

간략한 준비과정을 보여드리며, 호주여행기의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호주여행기의 강같은 정보를 알려주실 지산동 님의 32일간의 여정~! 함께 달려보아요!

 

 

            

 지산동님.PNG     

지산동 님의 '호주 자전거 여행기! -

19편: 호주 라이딩기 - Portland를 거쳐 Narrawong 까지 ' START!!

 

 

 

 

 

오늘은 일찍 일어났다.

 

곧 동이 틀 모양이다.

 

1.jpg 2.jpg 3.jpg 4.jpg 5.jpg 6.jpg


갓 떠오른 햇볓을 받으며 텐트를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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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의 양들.

양들은 호기심이 많은 가운데 겁이 많았다.

 

 

8.jpg


새끼 달팽이

 

 

7시 30분에 출발했다.

오늘은 캐나다 부부가 알려준 무료 캠프사이트로 간다.

Narrawong 근처에 있는 Salt? Salpit? 그들도 확실한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는데 sign 이 있으니 놓치지 않을꺼라고 했다.

너라웡 근처에 다다르면 비슷한 발음의 캠프사이트를 눈여겨 보아야겠다.

 

 

얼마 달리지 않았는데 반가운 친구들을 만났다.

 

 

9.jpg10.jpg


야생 캥거루이다.

캥거루는 야행성이라 동이 틀 무렵에나 활동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으며,

겁이 많아 내 기척을 감지하곤 금세 숲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11.jpg


나는 C192번 지방도로, Nelson-Portland Road 를 달리고 있다.

오전 내내 Mount Richmond 국립공원 지대를 달렸는데 길이 험하고 고개가 많아 상당히 힘들었다.


13시경, 해안도시 Portland 에 도착했다.

포틀랜드는 작고 아름다운 항구도시였다. 다만 해안 지형의 특성인지 도로에 굴곡이 많고 경사가 심했다.

 

 

12.jpg13.jpg


해안에 있는 비지터센터에서 지도를 얻었다.

비지터 센터의 화장실.

 

휴가철인만큼 포틀랜드의 해안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고(물이 잘 안끓게된다.)

화장실이 근처에 있는 테이블을 확보하지 못하여 해안을 떠나 타운 안으로 들어왔다.

사람이 북적북적하는 틈에 어떤 분실사고가 있을지 모르는 일이라 짐을 멀리 두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는 없었다.

 

 

14.jpg


여기는 포틀랜드 커뮤니티의 잔디 필드이다. 정기적으로 경기가 열리는듯...

옆에 보이는 건물에 축구회 사무실, 탈의실, 샤워실이 있다.

 

햇빛이 뜨거워서 그늘을 찾던 차에

마침 건물에 아무도 없어서 건물 그늘 아래서 라면을 끓이고 오렌지를 까먹었다.

건물의 화장실 문이 열려있어 미뤄왔던 설거지를 하고, 오렌지를 까먹을 수 있었다.

 

(바나나를 제외한 과일은 과즙이 많이 흘러나와 칼과 그릇, 손을 씻을 수 있는 수도가 없으면 먹기가 곤란하다.)



Lonely Planet 에서 읽었던 파워하우스 뮤지엄이 바로 건너편에 있었다.

파워하우스 모토 뮤지엄은 자동차 박물관이다. 론리플래닛에는 여기서 초기의 홀든(Holden) 자동차를 만날 수 있다고 써 있었다.

 

15.jpg16.jpg


들어가서 자전거를 둘데가 없는지 물어보니 주인장이 아주 반가워하며 안에 들여놓아도 괜찮다며

내키는대로 세워두라고 한다.

 

이렇게 여행을 하는 나에게 아주 관심이 많은듯 들떠서 이것저것 많이 묻는다.

잠깐 즐겁게 얘기를 나누다가 입장료 6불을 내려는데 나같은 여행자에겐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며

즐겁게 대화해준 걸로 입장료 낸 걸로 생각한다고 한다. 주인장의 배려가 아주 고마웠다.


 

 

 

실컷 즐기며 박물관을 돌아보고 나왔는데 주인장이 뭔가를 건넨다. 

 

17.jpg18.jpg


사진이 붙은 포스트 카드이다.

원래 판매하는 것인데 나에게 특별히 새해 선물로 주는 것이라고 한다.

거듭 고마움을 표시하며 새해인사를 건넸다.

 

 

 

포틀랜드를 떠나는 길에 Safeway 수퍼마켓에서 약 13불치 장을 보았다.

바나나, 미고랭 라면 2봉, 너텔라(Nutella) 큰 통, 두유.

 

빵이랑 씨리얼을 집어들었다가, 내일 포트 페어리(Port Fairy)에서 사기로 하고 내려놓았다.

나중에 마셔보고나니 두유(Soy Milk)랍시고 고른 것이 콩 음료(Soy Drink) 였다...(농도가 더 낮음)

 

 

19.jpg


Safeway 앞에서 만난 BMW Z3

 

 

이제 포틀랜드를 떠나 Narrawong 으로 간다.

 

 

20.jpg


A1 국도, Princes Highway 를 타고 Warrambool(워냄불)까지 가는 것이다.

 

 

21.jpg22.jpg


포틀랜드를 떠나다가 만난 lookout 에서.

 

 

16시 40분 경 너라웡에 도착했다.

 

 

23.jpg24.jpg


그리고 오늘의 목적지 Sawpit Picnic Area의 sign 을 찾았다.

캐나다 부부가 그곳에 가기까지 약간 hilly 하다고 했는데...

 

25.jpg


엄청난 경사에 맞서 온몸을 바닥에 짓이기며 자전거를 밀어붙여

겨우 야영지에 다다를 수 있었다.

 

 

26.jpg

안으로 좀더 들어가면

 

 

27.jpg

오늘의 목적지 Sawpit Picnic Area 이다.

공영이고, 무료다. 그냥 적당한데 차 대고 텐트치면 되는 듯...

 

나는 어차피 자전거와 작은 텐트 한동 뿐이므로 편한 곳에 텐트를 쳤다.

 

여기는 최고의 야영지다.

엄청난 나무들 사이에서의 캠핑! 호주인들도 많이 와 있다.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거나 요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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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싣고와서 타고다니고...

 

29.jpg30.jpg


모토크로스(motocross)를 싣고와서 트레일(trail)을 누빈다.

 

 

그리고 차려먹는 저녁...

 

31.jpg32.jpg

미고랭 라면을 삶는 동안에 빵에 스프레드를 발라 먹고, 라면을 끓인 후 게눈감추듯 먹어치웠다.

저녁으로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고있다.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나는 이런 현상을 '걸신병 걸렸다' 고 진단했다.)

 

 

오늘 오전에 Mt.Richmond 지대를 넘으며 고생했고,

이곳에 다다르기 직전 엄청난 경사를 돌파하면서 엄청나게 진을 뺐기 때문인듯 하다.

 

아무래도 나트륨의 보충을 위해 케첩을 사는게 좋을 것 같다.

 

 

 

호주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도 다닌다.

캐러밴, 보트, 제트스키, ATV, 엔두로 바이크(motocross), 모터사이클링, 캠핑...

수없이 지나가는 자동차, 모터사이클을 보며, 수없이 목격하는 호주인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생각해보았다.

 

나의 취미는 과연 무엇인가?

쉽사리 풀리지 않던 스스로의 물음에 대하여 오늘에서야 답을 얻었다.

 

공부다. 자유로운, 내가 하고싶어 하는 공부, 바로 그것이다.

질리지 않고 나를 도야하며 평생 이어나갈 취미는 바로 공부인 것이었다.

 

(꼭 전공 교과서를 붙잡고 도서관에 앉아 씨름하는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님을 얘기해둔다.)

 

 

 

계획한대로 free camping 을 이틀째 지속하고 있다.

현재 시각 19시 36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여름 기준, 17~18시 쯤 되는 해가 떠 있다.

21시가 되어도 약간 어두워질 뿐 밤이 찾아오지 않는다.

 

 

- 주행거리 : 90.1km

- 지출 : 약 13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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