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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alkan Biking - 1. 출발부터 운수대통!|작성자 노마드

 

 

노마드 님의 '동유럽 자전거 여행기' 편이 시작됩니다!

 

 

네이버의 유명한 자전거 블로거이신 '노마드'님께서 현재 동유럽 자전거 여행중이신데요

귀국날이 7월 2일이라고 하십니다^^

 

노마드님께서 직접 계획하고 준비하신 동유럽 자전거 여행기를 자전거와 사람들 내에 공유하는 것을

허락하셔서, 이번 여행기는 노마드님의 여행기가 연재가 됩니다.

 

일부 동유럽 자전거 여행기를 자전거와 사람들에서 연재를 하며, 그 외에

노마드 님의 더 많은 여행기가 궁금하시면?!  노마드 님의 블로그에 가셔서 동유럽 자전거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여행기 공유해주신 노마드 님께 감사드리며, 동유럽 발칸반도 자전거 여행기 시작합니다!!!

노마드.PNG 노마드 님의 ' [발칸 바이킹] - 출발부터 운수대통! ' START!!

 

 

한동안 공적이든 사적이든 1년에 적어도 한두번 이상은 바다 바깥 나들이를 하곤 했었는데

이번은 예외적으로 만 3년만의 외유이다.

밤새 짐을 싸고 풀으며 짐보따리를 줄이려고 실랑이를 벌리다 보니 바깥 하늘이 어느 새 밝아오기 시작한다.

자전거 분해 후 포장도 해야 하는 등 탑승시간에 늦지않게 맞추려면 넉넉하게 4시간 전 쯤에 도착해야겠기에

집에서 7시 조금 넘어 나와서 풍산역을 출발했다.

 

 

20140415_073137.jpg

자전거여행을 위한 항공편 이용은 번거롭기 짝이 없어서 탁송수화물의 무게 제한을 넘기지 않으려고

가급적 짐을 줄이고 또 줄이며 무진 애를 썼건만 막상 공항서 티케팅하며 자전거와 각종 관련용품들의 무게를

달아봤더니 제한점인 23킬로를 몇 킬로나 훌쩍 넘어버렸는데 천만다행으로 그냥 통과되었다.

자전거 타고 여행한다니 어여삐 여겨 봐준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기내 수화물의 약관엔 원칙상 1개로 또한 10킬로를 넘지 못한다던데 배낭 하나에 패니어 두개로

짐 갯수가 이미 세개인데다가 무게는 당연히 10 킬로가 훨씬 넘는다.

따라서 추가 운송금을 내게 되면 지불 금액이 적어도 10만원 정도까지는 각오하고 있었는데

탑승 게이트에서 아무런 제지 없이 그냥 통과했다.

와우, 이런! 시작부터 행운이 주렁주렁 덩굴 째 굴러들어 오다니.

 


20140415_135527.jpg 아에로플로트사는 러시아 최고의 항공사라지만 친절도나 기종면에선 그다지 평판이 좋은 편은 아니라 아예 기대를 접고 탔는데

염려했던 만큼의 구닥다리 기종은 그다지 아니고 그나마 에어버스 330이라니 이 정도면 눈감아 줄만 하다.

게다가 좌석 마다 USB 충전 단자와 아울러 랜 단자까지 있지만 아마 실제 인터넷 운용까지는 하지않고 있는 것 같다.

 

몇년전 직장에서 브라질 출장 갈 땐 두번이나 환승하느라 요하네스버그에서 쌍빠울루까지 가는 기내에서

체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세번 반복해 보면서 간단한 폴투갈어 몇 마디들을 어느 정도 귀에 익혀 두었는데

이번엔 9시간을 넘는 긴 시간에 영화 언어를 러시아어로 선택해서 회화나 어휘들을 몇 마디라도 복습해 보려 했다.

 

 

20140415_165106.jpg

자연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예술품 - 무슨 강인지 그 이름은 모르겠지만 한폭의 추상화를 보는 듯 하다.

블로그 이웃분 중에 항공사진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분 왈 디카의 대중화 덕분에 사진촬영이 급속히 보급화되다 보니

보다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영역인 항공사진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다고 들었다.



20140415_165219.jpg 지도를 살펴보니 이 강은 우랄산맥의 동쪽을 거쳐 북극 쪽으로 흘러간다.

강의 모습이 마치 한 그루의 나무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20140415_183820.jpg 크고 작은 수많은 호수가 점점히 흩어져 있어서 장관을 이룬다.

숲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숲속에서보다는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듯이

인간의 진면모 역시 가까이서 보다는 때로는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야 객관적인 관찰이 이루어지곤 한다.

 


20140415_183851.jpg

 


20140415_194110.jpg

러시아항공 즉 아에로플롯은 싼 가격 만큼이나 기내식도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긴 하지만 칼로리 면에선 충분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니 하나도 남기지 말고 잘 먹어 둬야겠다는 생각으로 한점 남김없이 께끗하게 비웠다.

탑승 시간이 아홉시간이 넘는 만큼 식사도 두번이나 나왔다.

 


20140415_205510.jpg

부다페스트 행 비행기로 환승하기 위해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프랑스에서 결혼해서 중국 친정집에 가느라

모스크바에서 환승 차 기다리고 있다는 여자분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런데 발음이 지나치게 중국식 불어 발음이라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불어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 반가운지 신나게 불어로 마구 떠들어댄다.

파리서 살아온 지가 이미 몇년이 되었다건만 어째서 알아듣기 힘든 그런 발음이 나오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언어는 역시 자고로 원어민(네이티브 스피커)과 섞여서 생활 속에서 배워야 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래도 아무튼 의사소통이 되는 사람을 만난 것은 또 하나의 운수대통이었으며,

모스크바공항의 빵빵한 무료 와이파이 인프라도 기분 좋은 운수대통이었다.

20140416_010830.jpg

중국에 가면 제일 먼저 찾는 맥주가 바로 칭따오 삐주(청도 맥주)이듯이​

러시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스미르노프나 스땅다르뜨 보드카처럼

맥주로선 발찌까 삐바(Балтика пиво)이다.​

오랜만의 러시아 입국을 자축하는 기념으로 한병을 사봤는데

공항 물가답게 장난이 아니게 190루블 씩이나 하니 한국돈으로

약 5천원인데 한국 술집에선 이 맥주를 칠천원 이상 받고 있다.​

그리하여 러시아 입성 신고식은 이 한병으로 조촐하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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