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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진정이 되었지만......컨디션이 좋지 않다......계속해서 물을 먹어줍니다.

닥터가 들어와 아유 오케이....머리는 어떠냐? 많이 아프다...

낼 새벽에 헬기 불렀으니  그거타고 내려가면 된다.

왓????????  뭔소리냐!!!

안된다... 난 가야한다...해낼수 있다...내일 갈 것이다......(글썽~~글썽~~ ~눈물이 맺힙니다.)

싫다...난 헬기 안탄다....(여기 까지 어떻게 왔는데...)

 

닥터는 계속 안된다...죽을수 있다....거기서 잠들면 안된다... 거기선 도울수 없다,,,

여기서 타고 내려가야 한다...

헬기 필요 없다... 난 두발로 쏘롱패쓰를 넘겠다....

 

기다려라 스텝들과 회의를 하고 오겠다...

 

그사이 카고백을 뒤져 면도기를 찾아 최대한 멀쩡하게 보이려고 면도하고 기다립니다.

잠시후 스텝들이 쭉 들어와 앞 침대에 앉습니다.  그러더니 산소 포화도한명씩 잽니다...

 83,80,79, 81.....그러더니 이정도가 나오면 보내 주겠다...그렇지 않으면 위험하다..

내 손가락에 끼워 잽니다.....38~41 왔다갔다 합니다.

왈칵 참았던 눈물이 터집니다........차가운 얼굴에 줄줄 흐르는 눈물이 뜨겁게 느껴집니다.....

여기서 멈춰야 된다니.....난 갈 수 있 는 데

아이들과도 약속했는 데....완주 하리라...꼭 건강히 완주 하고 오겠다고.....

PH000402.jpg

 


 

모두 위로해주고 나갑니다...

잠시후 선수들이 저를 보러 왔습니다....

안부를 묻습니다.......선수들 얼굴 보는 데 또 쏟아집니다.....

제가 말을 잇지 못합니다.....

락시미가 눈물을 닦아줍니다.... 맘안다.....아이노.....아이노....자기가 썼던 벙거지를 벗어 나에게 씌어주며

굿보이,,,굿보이,,,,울지 말라 위로해 줍니다

 

 

산소포화도가 그새 떨어집니다.....산소마스크를 다시 써야 했습니다......

선수들 나가고 다시 쉽니다......

너무 아쉽고.....누구나 걸린다는 고산병 

뇌에 산소공급이 늦거나 그상태로 오래되면 기억력이 감퇴된다는데.....ㅜ

 

 

PH000223.jpg


 

닥터가 뭔약인지  먹으라네요...참 많다......

 

잠시 락시미와 윌슨이 와서 뭐좀 먹으란다..... 그제야  내가 피니쉬했던 곳을 첨으로 가나본다...

날이 많이 쌀쌀해졌는지 몸이 춥게 느껴진다....움직임도 정상이 아니다...그도 그럴것이 뇌에 산소가 엄청나게 부족하니

몸의 감각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잠시 선수들과 테이블위에 블럭들로 오목비슷한 것도 해보지만 머리가 돌아가지 않음을 느낀다....계속 졌으니 ㅜㅜ

피자가 땡겨서 버섯피자를 시켰지만....속이 울렁거려서인가...피자냄새가 넘 싫다...게다가 바닥은 전부 검게 타서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앞에 나왕에게 나눠서 먹으라 그러곤 다시 방에 들어와 눕니다.....

 

4500m까지 왔는데......이제 마지막 스테이지 5413m까지 올라가면 되는데.....쏘롱패쓰  5키로만 올라 걸어가면

23km다운만하면 되는 코스인데........여길 넘으려 왔겄만......

 

밤새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그렇게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3시쯤 셰르파들이 짐을 들고 먼저 출발합니다.

4시가 가까오자  선수들도 하나둘씩 출발준비를 하고 출발선에 모였습니다.

한명씩 포옹하고 악수 하고 행운을 빌어줍니다....

출발해서 산위로 점점 멀어지는 해드랜턴불빛....사라질 때까지 멍하니 서 있습니다....

저 불빛속에 내가 있어야 했는데....

 

하늘을 올려보니 바로 내 동공앞에  쏟아질듯 밤하늘을 채운 별들...

신비롭습니다....

밤새 산소를 들이켜서인지,,,,많이 좋아지긴 했습니다...

6시에 오기로 한 헬기가 7시쯤에 도착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PH000230.jpg

짐을 정리하고 나옵니다. 아쉬운 맘에 어제 피니쉬한 대문에 서봅니다...

 



PH000240.jpg

호텔위쪽 헬기장에서 헬기를 기다리며 아침 햇살에 많이 춥지 않습니다.....

 

 



PH000243.jpg

인정한다는 건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을 찾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전 틀림없이 여길 넘을 것입니다...

 



PH000247.jpg

헬기가 도착했습니다......이것을 타고 포카라까지 갑니다. 그곳에서 다시 카투만두까지 이동합니다...

 



IMG_20140508_073344.jpg

쏘롱패디에서 마낭쪽으로 이동하는 헬기에서 찍은 사진.....

 

PH000260.jpg

 

마낭의 강가푸르나와 호수가 아래에 있습니다....


IMG_20140508_073502.jpg IMG_20140508_073848.jpg IMG_20140508_073526.jpg IMG_20140508_073848.jpg IMG_20140508_074536.jpg IMG_20140508_075026.jpg

 

고도가 낮아지니 조금씩 나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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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라 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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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라 공항


IMG_20140508_080220.jpg

타고온 군용 헬기.... 포카라는 여름이라 넘 덥네요

 



IMG_20140508_080228.jpg

이곳은 포카라 공항 안에있는 군 비행장

 

 

IMG_20140508_083347.jpg

이제 군용 경비행기를 타고 가기위해 이동 합니다. 병사한명이 제 자전거를 옮겨 실어줍니다.

 

 

 

IMG_20140508_083507.jpg

고도가 낮아지고 날이 더우니 혈색이 돌아오고 닥터가 체크해보니 좋아 졌습니다.

 

 

IMG_20140508_083522.jpg IMG_20140508_084132.jpg IMG_20140508_084430.jpg IMG_20140508_091257.jpg PH000273.jpg IMG_20140508_092613.jpg

카투만두 공항내 군용 비행장에 도착했습니다...

 

 



IMG_20140508_092548.jpg

 

IMG_20140508_092631.jpg IMG_20140508_092837.jpg IMG_20140508_092958.jpg

바로 나와 네팔에서 젤크고 좋은 그랜드 하스피톨에서 보낸 차를 타고 닥터와 바로 이동합니다...

 

 


PH000003.jpg

병실에서 바라본 풍경


 

PH000004.jpg

야크루대회 공식지정 병원입니다....

 
 

BAND_camera_2014-05-08_1210031.jpg

일단 응급실로 와서 검사를 합니다....대,소변과 엑스레이가 끝.

피 검사도 없고요.....

바로 가도 되는 데..... 검가 결과가 이상 없어야 된다고 입원하라고 하네요... 괜찮데도 안된다네요 ㅠ

엄청 비싸다는  블랙야크 사장 키솔의 말을 듣습니다....뭐...여행자보험으로 하면 되니 걱정은 안합니다....

 

 

 

PH000408.jpg

파란색옷을 입은 블랙야크매장 사장 키솔과 여행사 대표 라쿤.... 이 두친구들이 나를 도와 입태원을 도와주고

특히 키솔은 한국식당에 가서 불고기와 된장찌게를 사다주기도 하고....

퇴원날이 일욜이라 한국 보험사가 연락이 안되 라쿤이 현금을 내고 나왔습니다...

물론 서류챙겨서 서울와서 보험금 청구해서 보내줬구요 ㅎ

 

아 물론 아무 이상없다는 결과받았습니다.....

한국에 가려면 하루하고 반나절이 남았습니다........

뭘 할 까 고민합니다.....돈도 없고ㅠ

 

?Who's 정이아빠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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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38'
  • profile
    골드 2014.06.03 23:22
    몸과 마음 모두 무척 아팠겠습니다.
    고산 적응시간을 가지며 여유롭게 다녔으면 좋았을 것인데 대회라는 것이.... 그게 참...
  • profile
    정이아빠춘향 2014.06.03 23:42
    지금도 불끈 불끈 아쉬움이 솟습니다. ㅜ
  • ?
    좋은생각황병준 2014.06.04 02:18
    엄청나네요
    정말 말로만 듣는 헬게이트까지 다녀오셨군요
    대단하십니다

    헬기도, 경비행기도 타보시고..

    앞으로 무탈하시게 더욱 사회에 봉사를 하시면서 사실 것 같아
    뿌듯하네요...
    눈물이 글썽거립니다


    제 주변에서 왈
    네가 네팔을 같이 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런 말을 들으니 작년 겨울이 후회가 되네요

    지난 세월에 후회는 하지 않는데
    네팔은 정말 후회 스럽습니다 ㅜㅜ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profile
    정이아빠춘향 2014.06.04 23:44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
  • profile
    카본킴 2014.06.04 07:33
    이제 천천히 읽었습니다. 눈물나는 그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건강히 무사히 돌아왔으니 감사한 일입니다.쇠고기많이 드시고 원기회복하세요. 홧팅!
  • profile
    정이아빠춘향 2014.06.04 23:45
    감사합니다.^^ 쇠고기 사묵겠습니다. ㅎ
  • profile
    리치 2014.06.04 22:40
    저로서는 감히 도전할 생각치도 못할 일을 하셨군요...
    그 도전정신에 찬사를 보냅니다.
    멋있습니다.. 화이팅~~~~.
  • profile
    정이아빠춘향 2014.06.04 23:45
    처음이라 ㅠ 다음번엔 충분할 것 같습니다.
  • ?
    갈비 2014.06.05 07:55
    정말 대단합니다...이미 완주하신거예요...
  • profile
    정이아빠춘향 2014.06.05 21:10
    감사합니다. 아쉬움이...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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