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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log.naver.com/fifa444444 작성자 (해리스)님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거 '해리스' 님께서 여행하시고 작성하신 미국 자전거여행 후기 입니다. 

 

여행 준비 전 준비물과 미국 자전거 여행에 관한 다양한 내용이 있는 후기 입니다.

 

미국 자전거 여행기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해리스 님의 후기를 참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지 225.jpg

해리스 님의 미국 자전거 여행 후기 7일차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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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쯤 눈이 떠졌습니다. 어제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대서 중간에 잠깐씩 잠이 깼는데 그래도 다시 눈을 감으니 잠이 들더라구요. 아침에 밥까지 해먹기는 너무 귀찮아서 라면에 김치를 넣어서 끓여 먹었습니다. 어떻게든 여기를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기 때문에 재빨리 먹고 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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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싸고 이제 길을 나서는데 오르막길만 보입니다... 기운이 털썩 빠지죠. 특히나 저는 오르막길만 나오면 숨을 헉헉대는 편이라 업힐이 너무너무 싫습니다. 하지만 별 수 있나요. 그냥 올라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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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5km 정도를 계속 업힐로 올라왔는데 1시간 넘게 소요됬습니다 ㅡ.ㅡ; 가다가 멈춰서 물마시고 다시 달리다가 멈춰서 숨을 고르고.. 이런식으로 가다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 것입니다. Amboy 까지는 대략 40km 정도 남은 것 같은데 업힐이 더 나왔다가는 오늘 Amboy를 목적지로 잡아야 되는 거 아닌가 할 정도로 기운이 떨어졌었습니다. 정오도 되지 않았는데 대략 35,6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오후에 태양열이 절정일 때에는 40도는 되는 것 같거든요. 차들은 가끔 쌩쌩 달리지만 저를 피해서 갈 뿐 어떠한 구호는 없습니다 (은근 기대했는데 ㅎ) 아, 클락션 울려주고 가는 차들은 종종 있습니다. 응원의 메세지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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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가까이 업힐을 오르고 나서야 다운힐이 나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가만히 자전거에 몸을 의지하고 방향만 잡습니다. 시원하게 바람을 쐬면서 내려갑니다. 이 기분은 업힐 힘들게 오르신분들이라면 다들 아실거라고 믿습니다 ㅎ  근데 다운힐을 내려가서 보니 또 인적이 없는, 끝없는 길이 보입니다. '어디까지 가야하는거야...', '거 참 엄청 머네...', '이제 점심도 먹어야 할 때 인 것 같은데...' 사실 다운힐 내려갈 떄도 기운이 축 빠져서 힘이 나질 않습니다. 사막도로에 질려서 이젠 여기를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일단 허기가 져서 그늘 찾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그림자가 있는 곳에 들어가 짐을 풀고 밥을 먹기로 합니다. 햇반 남은게 있었기 때문에 그것과 3분 카레를 꺼내서 데워봅니다. 지면의 열기와 태양열이 제 몸에 직접적으로 다가오니 너무 더워서 물을 제 몸에 뿌립니다. 그러면 잠시동안은 괜찮더라구요. 그렇게 물을 끓이고 햇반과 카레를 준비하는데 차가 하나 섭니다. '어, 나를 도우러 왔나?' 반대쪽 방향에서 오는 차였는데 저를 위해 U턴을 해서 제가 있는 쪽으로 옵니다. 

 

"너 문제 있어? 여기서 지금 자전거 타는거야?"

"응. 너무 덥다..."

"내가 볼 때 여기서 자전거 타는건 말도 안되. 당신 여기서 나가야해."

"음...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근데 또 한 대형 화물차가 섭니다. 화물차에서 한 남자가 내리더니 처음에 저를 향해 왔던 남자와 대화를 나눕니다.

 

"이사람 여기 있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자전거 여행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 일단 여기서 벗어나는게 좋을 것 같아"

"그래. 자네 차에 태울 수 있나?"

"내 차 뒤에 싣고 스트랩으로 묶으면 될 것 같아"

 

처음에 만난 남자가 저한테 말합니다.

 

"자네 여기는 차가 좀 다녀서 그렇지 저기 좀 더 블라블라(잘 못 들었습니다 ;)에서 혼자 있다간 자네 죽었어" 

"아..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지도를 꺼내서 그랜드 캐년으로 간다고 하니 저를 태워주겠다고 하는 남자가 Boulder City 로 저를 데려다 주겠다고 합니다. 거기는 라스베가스와 가까우면서 쉴만한 곳들이 다 있고하니 그 쪽으로 데려다 주겠다는 것이였습니다. 여기서 상당한 거리로 보였지만 화물차 아저씨는 자기가 라스베가스에 가니 어짜피 가는길이고 해서 데려다 주겠다는 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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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저를 태워준 Marc, 오른쪽은 처음에 저를 보고 차를 세운 John. 

 

이분들 없었으면 점심 먹고 또 땡볕에 달리다가 큰 일 났을지도 모릅니다. 

 

 

"너 그랜드 캐년에 간다고?"

"응. 루트 66 방향으로 가려고 했지"

"와, 내 몸으로는 힘들겠는데 ㅋ"

"나도 도전과정중일 뿐이야 ㅎ" 

"너 음악 들을래?"

"무슨 음악? 장르는 안가리는데"

"레드제플린이랑 스콜피온스라고 알아?"

"잘은 모르지만 조금 들어봤어 ㅎ 음악 틀어도 되"

"그래. 난 얘네 음악 좋아하거든"

 

한국에는 합법적인 카지노가 1개밖에 없다고 하니 놀랍니다. 그리고 북한과의 상황 이야기도 조금 해주니 약간 걱정하는 눈치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가는데 Amboy 마을도 보입니다. 예상한 것보다 마을 크기가 너무 작았습니다 ; 마크는 이 마을을 벗어나서 66번 도로로 쭉 달리는데 주변에 아무것도 안나온다고 말해줍니다. 갓길도 좁고 여기로 계속 갔다간 큰 일 날 뻔 했다는 생각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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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으니 Marc 는 창문이 드럽다고 부끄러워 합니다. 중간에 기차가 지나가서 기다리기도 하고, 대략 2시간 좀 넘게 차를 탄 것 같습니다. (히치하이킹으로 날로 먹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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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구출해준 마크의 화물차. Boulder City 에 와서 마크와 작별할 때가 됬습니다. 제가 줄 건 없고해서 튜브고추장을 주니 고맙다고 합니다. 마크는 오늘 어디가서 쉬라고 합니다. 알았다고 한 뒤, 아쉽게 손을 흔들고 마크를 보낸 뒤 도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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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였는데 아까 햇반과 3분카레를 먹지 못했기 때문에 배가 매우 고팠었습니다. 도시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맥도날드가 보여서 바로 들어가 세트 시키고, 여기도 음료 무한셀프리필이길래 3번 타먹었습니다 ㅡ.ㅡ  여기는 화장실이 특이하게 매니저한테 말해야 문이 열리더군요. 화장실 때문에 맥도날드와서 그냥 들리는 사람이 많았나 봅니다 ; 

 

 

맥도날드를 나와 오늘은 쉬기로 결정했으니 여관을 찾아봅니다. 좀 가다가 바로 하나가 보여서 그냥 들어갔습니다. 동양인 아저씨가 나옵니다.

 

"계세요?"

"네. 뭐 도와드릴까요?"

"하룻밤 머무를려고 하는데 제일 싼 방 주세요"

"어디서 오셨어요?"

"저 한국에서 왔어요."

"(한국말로) 한국에서 왔어요?"

 

알고보니 아저씨는 이 여관을 운영하시는 한국분이셨습니다. 이십여년전에 미국에 건너왔다고 합니다. 이 도시에 한국인이 2,3명밖에 안사는데 여기서 우연찮게 한국 사람을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자전거로 LA 공항에서 여기까지 왔다고 하니 놀라시면서 방을 싸게 주시겠다고 합니다. 우선 짐을 푸르고 사무실로 오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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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ada Inn 을 운영하시는 아저씨는 저에게 도움 줄 게 없느냐고 하시면서 친절하게 맞아주셨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아저씨는 혹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연락하라며 명함을 주십니다. 감사히 명함을 받고 저녁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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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대충 해서 고추장에 비벼먹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그리고 원래 하루만 쉬려고 했는데 제 심신이 지쳐있기도 해서 확실히 쉬고 떠나자는 생각이 들어 이틀을 쉬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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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쨋날에는 마을을 대강 둘러봤는데 공사중인 부분도 많고해서 딱히 볼 것들은 없었습니다. 금방 둘러보고 내일 또 떠나야하니 마트에 가서 장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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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콜라가 조금 쌉니다. 라면은 한국라면은 안보이고 일본 라면을 파는데 맛은 걍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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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날이고해서 배부르게 먹자해서 치킨을 뜯었습니다. 가격은 한국돈으로 8천원 정도였는데 가성비는 괜찮았던듯 합니다. 이틀동안 잘 쉬고 잘 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제 열심히 달릴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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