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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5085336.jpg

 

1791년 12월 5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온몸이 불덩이가 돼 신음하다가 숨졌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인(死因)은 모르지만 천재음악가는 35세의 나이에 더 이상 오선지를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인류의 또 다른 불행은 아무도 그의 유해가 묻힌 정확한 장소를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최근 그의 유골을 발굴했다고 밝혔지만, 진위를 장담할 수 없다는 주장이 대세입니다.

이유는 아내 콘스탄체가 돈이 없다며 남편의 장례식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치렀고 장대비가 쏟아지자 아프다는 이유로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망자와 함께 묻힌 모차르트의 유골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르게 된 것입니다.

많은 음악가들은 콘스탄체가 음악사 최악의 악처(惡妻)라고 말합니다.


모차르트는 결혼부터 잘못 했다고 합니다. 그는 아로이지아 베버라는 성악가를 사랑했는데 아로이지아는 상처(喪妻)한 궁정배우와 결혼을 합니다. 모차르트는 그녀의 집에서 하숙하며 동생 콘스탄체와 친하게 지냈습니다. 어느 날 콘스탄체의 후견인이라는 사람이 모차르트에게 “당신과 콘스탄체의 사이는 빈에 다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녀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쓰인 계약서를 내놓았습니다.
 

“나 볼프강 모차르트는 3년 이내에 콘스탄체 베버 양을 아내로 맞을 것을 맹세한다. 만일 내가 마음이 바뀌어 결혼하지 않는다면 베버 양에게 매년 300굴덴을 지급한다.”
 

고향의 아버지는 화가 나서 “베버 부인과 후견인이라는 놈팡이에게 수갑을 채우고 ‘젊은이를 속인 죄인’이라는 모자를 씌운 채 길 청소를 시켜라"고 편지를 썼지만 결국 모차르트는 결혼을 택합니다.
 
그녀는 도박에 빠진데다 낭비벽이 심했고 바람기까지 있어 모차르트가 아무리 돈을 벌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고 합니다. 일부 페미니스트는 콘스탄체가 악처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글쎄요?
 

악처의 대명사는 아마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일화들이 있죠.
 

제자 “선생님은 어떻게 사모님의 잔소리를 견디십니까?”
소 선생 “물레방아 돌아가는 소리도 귀에 익으면 괴롭지 않다네.”
 

제자 “사모님의 잔소리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소 선생 “자네는 거위가 꽥꽥 우는 것을 참을 수가 없나?”
제자 “하지만 거위는 알을 낳아주고 새끼를 까서 길러주지요.”
소 선생 “크산티페도 아이를 낳아 길러주었네.”
 

크산티페가 욕을 하는데도 소크라테스가 꿈쩍을 않자 구정물 세례를 퍼부었죠. 그 때 소크라테스가 “천둥이 친 뒤에는 소나기가 오는 법”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한 것도 유명한 일화죠.
 

그러나 크산티페가 실제로 악처였는지는 의문입니다. 이들 이야기도 아리스트파네스를 비롯해서 후일 소크라테스를 조롱하는 사람들의 글에서 나온 일화이지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쓴 책에는 크산티페의 악행에 대해 찾을 수가 없습니다.

역사에 악처는 있어도 악부(惡夫)는 없죠. 그만큼 남성 중심 사회가 오래 됐기 때문일 겁니다. 여러분은 둘 다 아니겠죠?
서로 사랑하고 지내기에도 참 짧은 시간인데….
 
-이성주의 건강편지 제 33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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