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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제일 먼저 한 일은 태극기를 단 일이다.

광복 68주년, 건국 65주년의 감격스런 날 이다.

 

그간 밀린 일을 하고, 오후 4시30분경에 수리산으로 출발을 했다.

햇볕이 따가웠지만, 간간히 부는 바람이 가을의 소리를 들려주는 듯했다.

 

드디어, 지금 수리산 입구도착했다.  울마( 우리마누라) 와 2인승 텐덤으로는 3번째 여행이다.

멀리 계속되는 업힐이 보인다... 늘 긴장되는 순간이다. 쉬지않고 한번에 임도오거리 정상까지 올라가야 하니깐...

*참고:임도오거리는 수리산 정상부분에 5개의 임도가 만나는 지점을 임도오거리라고 한다. 이곳에서 여러 코스로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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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바로 옆 수리산 안내판이 보인다.

20130815_173611.jpg

 

 

혹시 수리산 코스를 궁금해 할 것 같아,,,잘 보이나요? ABCD 코스, 4개의 산을 한 바퀴도는 코스다. 수리산 산악자전거의 기본코스다. 이 기본을 마스터한 후, 각 코스에서 옆으로 빠지는 싱글코스가 별도로 있다. 중상급이상 실력자들만 다니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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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정상 임도오거리 지나 A코스의 정상 벤치에서 빨강자두를 먹는다..당분과 수분섭취로 피로가 풀린다. 물 한컵 마시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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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코스 정자에서 맞은 편 C코스를 향해서 사진 한장을 찍는다.

잠시후 남자 초등학생과 아빠가 함께 정자에 도착해서 쉰다.

아들을 데리고 한강 자전거길만 타다가 오늘 처음으로 수리산에 데려왔다고 하는데 초등학생치고 잘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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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코스의 업힐을 도전한다..급경사를 보기만 해도 겁이나는 업힐이다.

그런데 몸에서 나오는 파워가 마치 에어콘켠 자동차가 언덕 막판에서 엔진출력이 약해지는 것 처럼 힘이 드는 것을 느꼈다. '오늘 콘디션이 별로 안 좋은데,,,'생각하며 C코스를 마치고, 지루한 D 코스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C와 D코스 는 V자로 C코스의 다운힐로 내려왔다가 중간에 도로공사로 인해 급경사후 푹 꺼진 V자로 D코스에 올라타야 한다. 그런데 지난 번에는 문제없이 치고 올랐던 턱을 그만 넘지 못하고 경사면에서 멈춰서야 했다. 마지막 파워가 부족했고 핸들 콘트롤이 안되었다. 영~ 콘디션이 좋지 않은 느낌이 계속 밀려온다.

 

지루한 D코스를 끝내고 임도 오거리 정상에서 도착해서 잠시 쉬었다. 이제 싱글다운힐만 남았기 때문에 집중력위해서 힘을 좀 비축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런데 금방 어둑 어둑해진다..라이트를 밝게 켜고 오후7시25분쯤 임도오거리 정상에서 싱글길로 접어 들어 신나는 다운힐을 시작했다. 어둡고 컨디션도 안좋아 속도를 내지 않고 다운힐을 즐겼다..그런데 다운힐 1/3지점에서 드디어 우리부부의 2인승 텐덤라이딩후 처음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ㅠㅠㅠ 나무뿌리를 지나 바로 촉촉하게 젖은 황토흙에 앞바퀴가 미끄져지면서 옆으로 넘어진 것 이다. 앞 브레이크를 조금 덜 잡았어야 했는데 임계치를 넘었던 모양이다. 옆으로 처박힌 아내를 보고 깜짝 놀랐다! 혹시 쇄골이 나간 것 아닌가?  처음 당하는 대형사고다!  다행히 쇄골은 문제없고 왼쪽 무릎이 2cm 정도 찢어져서 피가 줄줄 흐른다. 급히 물로 상처부위를 닦아내고, 내 머리띄로 둘렀던 수건을 빼서 지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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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불쌍한 울마(우리 마누라!)

"여보 미안해 ~ "그런데 울마는 아무렇지않게 "나는 괜찮아.....당신은 괜찮아?"한다.

나는 다친데가 없었다.  0.1초 사이에 앞 핸들이 미끄러지면서 쓰러짐으로 0.01초 사이에 넘어지는 방향과 자세를 잡아서 잘 넘어졌기때문에 다친데가 없다고 했더니, "당신은 앞이 보이니깐 그게 가능하지만, 난 당신등 뒤에서 아무것도 못 보잖아! " 한다. ㅋㅋㅋ 그렇네..울마는 오직 앞에 있는 남편 등판만 보고 있으니 남편이 잘못하면 울마도 고생하는 구조인 것이다. 여자의 인생이 이와 같은 것 같다..

 

산에서 내려와 한 참을 달렸는데 갑자기 울마가 "여보! 우리 산에다 안경두고 왔어! 어떻게 ?"  " 지금 다시 갈까?"한다. 아까 넘어진 장소에서 안경을 옆에 두고 왔던 것이다. 다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너무 늦을 것 같아서 내일 새벽에 가서 가져오기로 했다.  산에서 내려와 50분정도 자전거도로를 달린후 집근처 식당앞에 잔차를 세워놓고 잠시 목을 축이고 요기를 했다. 사고를 내서 미안한 듯 우리의 애마, 텐덤이 점잖게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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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니, 밤 9시32분, 총 라이딩시간은 3시간18분, 주행거리는 45.44k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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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와 집사람의 상처를 제일 먼저 봤다. 오른쪽은 약간의 찰과상, 왼쪽은 깊이 파인 상처가 뚜렸하다. 보는 것 만해도 아프다. 자칫 좀더 상처가 깊었으면 병원가서 꾀매야 할 뻔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왼쪽 허벅지에 30cm 길이의 찰과상이 또 있었다. 작년에 싱글로 수리산에서 자전거배우다가 넘여저서 생긴 상처자국 바로 옆에 이어서 생겼다. 그 2개의 상처가 "ㅅ"자가 되었다.ㅋㅋㅋ 수리산의 "ㅅ"이구나.. 상처도 참 신기하게 생겼다. 그래도 울마는 영광의 상처라면 좋아(?)한다.. "앞으로 이런 종류의 작은 상처 10개는 생겨야 '자전거 쪼금~ 탄다'라고 말 할 수 있어~"라며 울마에게 위로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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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8월16일 새벽5시30분에 수리산으로 차를 몰았다. 어제 사고지점에 가서 안경을 가져와야 하기때문이다. 혹시 누가 가져갔으면 어떻하나? 염려하며 서둘러 갔다. 그런데 넘어진 그곳에 안경이 안 보였다. 혹시 처음부터 임도오거리 쉬는 벤치에 두고 왔나해서 끝까지 올라 갔다. 물론 아무것도 없었다.그래서 그냥 내려가는 것이 아쉬워 임도오거리의 좌우앞뒤 모습을 찍었다. 안경은 잃어버렸어도 최소한의 보상으로 그간의 수리산 라이딩중 찍지 못했던 곳을 사진으로 담겨놓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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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오거리에 있는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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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오거리 중앙경계선에 있는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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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오거리에 있는 '하늘정'정자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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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진찍은 것으로 안경잃은 허전한 마음을 대신하고 투벅 투벅 다시 사고지점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그 넘어진 현장에서 울마의 무릎을 2cm 찢은 그 것이 무엇인지? 찾기 시작했다. 그래 바로 이것이다. 엄지크기만한 작은 돌멩이가 울마의 무릎에 상처를 낸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 놈의 범죄사실을 증거로 사진을 찍었다. 잃어버린 안경을 대신해서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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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미련을 갖고 안경을 찾기위해 넘어진 바로 그곳 주변을 또 한번 살펴 본다. 분명히 이 근처 어디에 안경을 놓고 상처난곳을 돌봤는데,,,위에 보이는 나무뿌리를 지나 아래에 길게 파인 경사면 황토에 앞바퀴가 미끄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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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기하지 않고 안경을 찾기위해 더 넓은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임도한편에 가지전히 놓인 2개의 안경이 보인다. 와우!!! 이 기쁨을 무엇으로 비유할수 있을까?20130816_062744.jpg

 

 아래 왼쪽편에 파랑색 안경테가 보인다. 보일듯 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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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2개의 안경은 깊은 사연이 있는 안경이다. 2001년에 구입했는데 그때는 집사람이 자전거를 타지 않겠다고 했지만 내가 미리 미리 커플로 장만해 둔 안경이었고,  결국 나의 소원대로 안경구입후 12년만인 2012년 가을, 울마가 처음으로 자전거를 배우고 타기 시작할때 부터 애용해온 12살짜리 안경이기 때문이다. 12년후 울마와 함께 자전거여행을 꿈꾸며 구입해두었던 바로 그 안경을 다시 찾았으니 보물을 찾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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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간 오르막 내리막을 헤매며 찾은 보람이 있었다. 새벽6시30분에 수리산에서 내려와 출근길을 재촉했다.

 

카본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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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29'
  • ?
    콩콩이 2013.08.16 04:59
    몇시?
  • ?
    콩콩이 2013.08.16 05:00
    5시 53분..
    지금 이시간 시원 하겠네!!
  • ?
    콩콩이 2013.08.16 05:00

    콩콩이 사기 당하구 몸과 마음이 꿀꿀..

  • ?
    콩콩이 2013.08.17 19:35
    ㅎㅎㅎ..
    그만하길 천만다행..
    하마트면 큰일날뻔 했는데 다음부터는 좀더 조심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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