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의 향연이 끝나고 다음해까지 잊혀지는 황매산

그 황매산의 또 다른 모습을 찾아 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떨어가며 달렸다.

황매산은

경남 합천에 위치하고 정상이 1108m 급으로 쉽지 않은 산이지만 오토캠핑장 덕분에 바로

접근이 가능하며 봄 철쭉으로 많은 진사분들의 출사와 꽃 나들이의 최고 명소이기도하다.

또한 바로 지척에 지리산 천왕봉과 동쪽의 가야산 북쪽의 덕유산등 명산들을 품고 있는

황매산이기도 하다.

[김만진님의 황매산 출사 작품]

이른 새벽의 수고를 잊게해준 황매산 스토리 시작하겠습니다.

명산100 시작 전부터 정상에 자전거로 자주 오르던 라이더에게 인증이란 새로운 도전이기도 했는데요

여름에 팔공산13좌에서 주춤하던 자전거 인증이 이번 황매산에서 14좌를 하게되었습니다.

13좌이후 국토종주 인천과 부산구간 동해안 북한강을 종주하고 이젠 다시 산으로 가려고합니다.

몇일전부터 오서산을 가려고 했으나 부산에선 대중교통편이 너무 열악하여 자차로 이동하지 않으면

정상 라이딩이 쉽지않고 1박을 해야 대중교통으로 정상을 오를수 있더군요 자차로 이동한다 치더라도

오히려 서울 가는것이 쉬울터.. 아쉬움에 봄에 김만진도전자님의 아름다운 일출 사진을보고 그렇게 가려고

하다가 불발탄이 되어버린 황매산으로 눈을 돌려봅니다.

이젠 가을산을 맛보려 산으로 달려야겠습니다. 30좌가 바로 앞에 있으니....

부지런하게 준비 한다고 했으나 거리도 있고 황매산 진입이 보기보다 도로가 않좋다보니 약간 늦어

산 중턱에서 일출을 맞이했습니다.

위의 김만진님의 일출이 오버랩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부랴 부랴 자전거를 내리고 폭풍 패달질로 황매산 언덕으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잠시 담아본 황매산 정상쪽의 풍경

좀더 올라가자 태극기는 휘날리며 영화 촬영장소가 나옵니다.

점점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황매산인데 무척이나 이쁘군요

연신 감탄..

눈을 어디로 돌리나 온통 억새이고

사진에서 자주 보아오던 철쭉이 떠오르며 셔터를 놓을수 없게 만듭니다.

마구 마구 눌러도 이쁘고 어딜 돌아봐도 예술입니다.

저 멀리에 지리산 천왕봉이 바로 눈앞에 들어오는데요

높긴 엄청 높습니다. 구름 위에 위치하는군요....

실루엣 사진도 남겨보고요^^

이번엔 비교적 다운힐이 없는 지역이라 XC풀샥 마라톤에픽으로 정상 인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정상 업힐과 멜바를 시전해야겠습니다.

어헐....

봐라만 보아도 다리가 후달거립니다.

그래도 올라가야지요 정상이 저기 있으니..

오늘 첫 발길이 가는것을 알려주는 이슬맷힌 낙엽이군요^^

조금이라도 탈 수 있다면 앉아주는것이 자전거에 대한 예의라 배웠으니...

황매산은 마지막 정상 인근이 온통 바윗길이라 쉬운 코스는 아니더군요

미끄럽기도하고.. 암튼 정상에서....

얼마전부터 멀어진 대화속에 오늘도 혼자 오려다가 같이 가자고 꼬셔

황매산엘 같이 올랐내요.. 투덜이가 빙의 했나 싶었는데 올라오니 아주 좋아 난리입니다. ㅋㅋ

황매산 1108미터 인증!

황매산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천왕봉 1915미터의 봉우리

저 멀리 보이는곳이 덕유산과 가야산 같습니다.

정상석에 바람이 얼마나 불던지.. 전날 설악산은 눈도 오고 기온도 낮고 빨리

내려와주는데요 날씨는 예술입니다.

그냥 내려오기가 아쉬워 황매산 평전 위로하여 둘러 둘러 타고 다녀줍니다.

미끄럽지만 마구 달려주고 억새위에 자뿌라지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좋기만 하고

한적한 억새 평전을 나홀로 즐겨봅니다.

봄에 철쭉도 보고 캠핑도 하면 최고일것 같습니다. 다만 그땐 자전거는 힘들겠지요^^

그렇기에 더 신나게 패달질을 하면서 구석구석 누벼보는데 와우 ~!

아름다운 억새의 아름다움에 시간 가는줄도 몰랏내요^^

바로 밑에있는 식당에서 국수가 좋다고 하는데 아쉽게 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그렇게 봄부터 갈망하던 황매산을 철쭉 대신하여 억새로 눈호강하고

일상의 터전으로 돌아옵니다.

아름다운 황매산 철쪽과 억새풍경을 떠올리며 자전거로 인증하는 14좌

황매산 스토리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