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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장거리 자전거 안장통과 내 나름의 안장 이야기|작성자 봄날어부

 

 

중장거리 라이딩을 나가면 선수 아닌 이상 누구든 한 번쯤 생각하는 문제가 자전거 안장통입니다.

겨울철 몇달 라이딩을 쉬다가 처음 나갔거나 새로 안장을 구입해서 적응이 안됐는데 장거리까지 나가서 이 통증을 느끼게 되면 거의 죽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 안장통증에 고민하시는 분들은 자신에 맞는 안장을 찾아 극복했다는 여러 분들의 정보를 참조하게 되는데 이 글도 그 중 하나의 방법 쯤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장거리라 하면 타는 분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이 블로그에서 말하는 중장거리라 하면 당일 라이딩 약 150km 이상, 200km 안팎, 시간으로는 휴식포함 10~15시간 정도의 라이딩을 기준하는 것입니다. 선수분들 기준으로는 가뿐한 연습거리일 수 있지만 저한테는 버거운 거리입니다. 대략 안장통은 100km 전후에서 조금씩 오기 시작하는데 안장 궁합이 맞지 않으면 50km, 시간으로 약 2시간 정도에서도 오기 시작합니다.

 

자전거 안장통을 극복하는 방법 중 일단 기본은 자신에 맞는 안장을 구하고 그 다음 엉덩이를 길들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통 바지 허리사이즈 32인치를 입으면 잘 맞는 체형이지만 엉덩이 골반사이즈는 조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골 사이가 조금 넓은 듯 합니다. 제가 바꾼 안장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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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 SMP TRK 안장. 안장폭 160mm.>

 

입문용으로 구입한 완차에 달려 있던 안장이 작고 딱딱해서 일주일만에 크고 푹신한 TRK로 바꿨습니다. 이것으로 약 1년을 아주 잘 탔습니다. 이 안장은 패드바지가 필요 없습니다. 당일 150km 라이딩도 몇번 했는데 안장통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100km 정도를 넘으면 허벅지가 쓸리는 듯합니다. 엉덩이도 단련도 좀 됐고 해서 자세 좀 나올 듯한 작은 걸로 바꿨습니다.

 

03.jpg 04.jpg

<셀레 SMP 하이브리드 안장. 안장폭 140mm.>

 

쿠션도 어느 정도 있고 사이즈도 좋아 TRK에 비해 웨잇백도 잘 되고 좋습니다. 한 일주일 하루 10~20km 정도 계속 탔더니 적응이 좀 된 듯해서 바로 임도 포함 약 120km 중거리 갔다가 80km 지점부터 엉덩이가 쪼개지는 통증을 느끼고 반죽음되어 거의 댄싱으로 돌아왔습니다. 패드바지도 입어보고 길도 더 들여보고 해도 남들은 다 좋다는데 저는 안됩니다. 안장폭은 140mm 이지만 둥근 타입이라 제 사이즈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TRK로 돌아 왔습니다. 

 

05.jpg

<안장 형태. 이미지 출처 http://www.randorichard.com/hints-helps/saddles>

 

제가 중시하는 안장의 형태입니다. 같은 사이즈라 해도 둥근타입은 유효 폭이 작아 고생했습니다. 엉덩이가 쪼개지는 느낌은 참기 아주 힘듭니다. 저 같은 분 혹시 계시면 이 점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편평한 것과 둥근 것 장단점이 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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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 VL-3206 티탄레일 안장. 안장폭 149mm.>

 

국민안장 중 하나인 벨로입니다. 안장이 편평하고 좀 넓어 보여 구입했다가 일주일 만에 판매했습니다. 실제 폭은 더 작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남들이 다 좋다는 페놈 안장도 사보고 아주 편하다는 WTB 안장 중 넓은 편인 145mm 퓨어V도 구입해서 테스트하다가 이주일 만에 다시 TRK로 돌아 왔습니다. 패드바지는 거의 도움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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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 이탈리아 맨 젤 플로우(Selle Italia Man Gel Flow). 안장폭 151mm.>

 

그러다가 안장폭 150mm 이상, 가능하면 편평한 안장을 찾다 보니 발견한 것이 이 안장입니다. 레이디 젤 플로우가 폭이 160mm 이고 맨 젤 플로우가 150mm 입니다. 가죽 재질에 가격도 적당하고 무게는 280g 입니다. 젤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쿠션에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걸 타보니 TRK의 안락함은 없지만 일단 쪼개지는 통증에서는 해방입니다. 모양이 편평해서 양쪽 치골을 다 수평으로 받쳐주지 않나 합니다. 구입 후 약 한 달 적응 후 지금까지 몇 년 동안 안장에 대해서 잊게 해준 안장입니다. 저는 국내에서 할인가에 샀는데 지금 네이버로 검색해 보니 국내에는 재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인기 있는 모델은 아닙니다. 

 

다음, 안장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안장 수평을 자신에 맞게 맞춰야 합니다. 일단 앞뒤를 수평으로 맞춘 뒤 타보면서 수평을 조금씩 조절해 보면 가장 편한 위치가 나옵니다. 제 잔차는 MTB 인데 뒤가 아주 조금 낮은 것이 제일 편합니다. 앞을 낮추면 라이딩 중 자꾸 엉덩이가 앞으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앞뒤 수평은 개인별로 선호가 많이 다릅니다. 라이딩 중 자주 엉덩이 위치를 안장의 가장 넓은 부분에 맞춰 앉습니다.

 

세번째 패드바지입니다. 저는 평상시 연습라이딩이나 7~80km 정도 라이딩은 패드바지를 입지 않습니다. 안장 젤쿠션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패드바지 자체는 안장통에는 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장거리 라이딩에는 꼭 입고 갑니다. 이런 저런 다른 도움이 됩니다. 비교적 고가의 패드가 좀 낫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이딩 중 자주 일어났다 앉았다 하면서 무릅을 쭉 펴주는 것입니다. 이걸 자주 할수록 안장통도 물론이고 무릅인대도 많이 보호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중장거리 가끔 가지만 안장통증은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안장과 환경에 무뎌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130mm 정도의 날렵하고 멋진 안장은 제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거져 줄 사람도 없겠지만 쓰지도 못합니다. 풀카본 같은 날씬하고 세련된 안장 잘 타시는 분들은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안장에 대한 이야기는 개인별로 차이가 큽니다. 제가 느낀 안장통과 안장 고른 이야기입니다.
자전거 타시는 분들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혹시나 도움될 분 있을까 언제 한 번 써야지 하고 잊고 있다가 생각나서 그전 찍어 놓은 사진 찾아내 올려 봅니다.

 

(**바셀에도 올린 사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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