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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런 즐거움

by biketour posted Dec 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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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런 즐거움

2013년 12월 8일 필리핀에서.

 

에릭, 2013년 12월 8일, 필리핀 자전거 여행중

 

에릭은 절망의 늪에 빠져 입술을 꼭 다물고 있는 나에게 카메라를 들이댔다. "왜 우리가 이런 비참한 환경에 스스로 쳐박혀야만 하지?
이곳에서 정말이지 딱 맞는 질문이었다.

필리핀의 중앙 고원으로 알려진 코르디예라를 가로지르는 십자로는 가파르기로 악명 높은 곳이다. '가파르다'는 말은 대체로 그렇다는 말이다. 나머지  20% 험난함은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심지어 포장 도로에서도 앞바퀴가 빠져버리고 자전거에서 내려서 힘껏 밀어야만 했다.

우리의 애마 코가스 자전거의 최저속 기어로도 코르디예라를 오를 수가 없었다. 우리의 슈발베 몬디알 타이어 역시 진흙 속에서 속수무책이었다.

루존 지역의 트로피칼 해안 주변으로  8일 내내 우리를 따라다니며 줄기차게 비가 내렸고 덕분에 체감온도는 시원하게 느껴졌다. 고지대에서는 한기가 느껴지기까지 했다.

정말이지 우리는 비참하기 그지없었다.

에릭은 "왜 우리는 이 같은  비참한 상황에 쳐박혀 있지?"라고 물었다.

도로는 미끄러운 '진흙탕 강'으로 변해버렸다. 표면이 가파른 곳에서 우리는 이리 저리 사방으로 미끄러졌다. 협곡으로 미끄러지지않으려고 한 번은 자전거를 아예 집어던져야만 했던 적도 있었다.

 

필리핀.png

<'흙탕물' 강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자전거에서 내려서 힘껏 미는 것 밖에는 없다.>

 

필리핀1.png <이보다 최악의 상황이 또 있을까?! 바닷가의 고운 모래 정도.> 

 필리핀2.png

<다행히도 오르트립 가방이 방수다>

 

필리핀3.png

<루존 지역의 계단식 논>

 

 필리핀6.png

<농사 방식은 스페인이 필리핀을 점령한 그 시기와 별로 변한 게 없었다>

 

필리핀7.png

<구름 위에 올라서>

 

필리핀8.png

<고생, 할 만 하네!> 

 

자세한 사진과 내용은 에릭과 아마야 사이트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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