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칼스루에공업대학교(TU Karlsruhe) 기술연구원(KIT, 페터 보르티쉬 원장)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독일교통패턴'(MOP)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교통분담률이 15%에 근접한 것.

이 연구는 칼스루에대학이 1994년부터 보행, 자전거, 승용차, 대중교통 등 교통수단 패턴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며 연방 교통건설부(BMVBS)가 지원한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성인 2000여 명이 일주일 동안 어떠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지 3년간 추적한 결과를 반영했다.

페터 보르티쉬 연구원장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전거 이용이 많아졌다"며 "자전거 교통분담률도 2002년 10%에서 최근 15%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자전거가 출퇴근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독일 국민 1/3이 매주 자전거를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령화에 따라 자동차를 가진 인구도 늘고 있다. 바스티안 크론트 박사는 "경제활동기에 자동차를 소유한 노령층(65세 은퇴 기준)을 주목한다"면서 "60세 이상의 경우 운전면허와 자동차를 가진 사람이 2002년 61%에서 2011년 73%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크론트 박사는 "반면 젊은층(18~35세)일수록 자동차를 가진 사람이 드물고 자전거를 많이 이용함에 따라 전체 교통패턴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는 연간 보고서로 발간되며 정부와 지자체 등의 교통정책 주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