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은 교체한지 얼마 안되는 싱싱한 노비닉 스네이크 스킨 타이어 입니다.

뒤는 같은 노비닉 스네이크 스킨인데, 트레드가 거의 다 닳은데다 

눈발이 살짝 날리다 보니, 눈과 흙이 더 잘 엉켜 붙어서 뒤가 제법 미끄럽긴 했습니다..  

백련 다니는 내내 솔뿌리 나올때 마다 뒤가 픽!픽!  이렇게 뒤가 픽픽 돌아가는데도

넘어지지 않고 잘 나돌아 다니는 제가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

이러다가 결국 한번 섬뜩 했습니다.

앞이 골에 튕기며 오른쪽으로 돌고 뒤는 좌로 미끄러져서 왼쪽으로 쳐부덕! 깔며 다칠뻔 했는데

당시는 에이~ 미끄러졌네 했는데 영상으로 보니 저도 모르는, 반사적인 카운터 스티어링 한방 ^*^

느리더라도, 달리는 상태에서 횡전복이 될 경우 부상을 피해가기 힘듭니다.

속도까지 가세해서 자전거를 다리사이 낀 채로 옆으로 쳐부덕!  하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찰과상이고 최악의 경우는 쇄골  골절, 쇄골 골절은 상체보호대도 소용없지요.

* 카운터 스티어링 (Counter Steering)

자동차 운전에서 과하게 급회전 시, 뒤가 회전 바깥쪽으로 미끄러지며 돌아가다 걸리며

횡전복이 나게 되는데, 이때 회전 바깥쪽 방향으로 핸들을 틀어서 옆으로 구르는 횡전복을 막고

다시 제 갈길로 핸들을 틀어주는 비상 운전기술입니다.

오버 스티어링으로 뒤가 돌아갈 때, 하나에 뒤가 미끄러지는 역방향으로 핸들을 틀고,

둘에 다시 제 방향으로 돌리는 원투 카운트 역핸들 조작이라 해서 카운터 스티어링이라 합니다.

평시 사이드 균형유지에 매우 좋은 피봇팅을 꾸준히 연습한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뒤를 한쪽으로 돌린 후, 앞도 같은 방향으로 돌리는 시피(시리얼피봇)의 덕을 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