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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류가 만든 馬 자전거의 역사] III. 구동장치와 페달의 적용|작성자 자갤화석

 

 

1. 1820~1861 좌절과 도전의 시기

 

드라이지네가 시중에 나온 당시에도 자전거에 페달이 포함된 기계장치를 달아 발을 땅에 짚지 않고 달리려는 시도가 당연히 있었다.

이미 17세기말에 자크 오자낭이 소개한 기계가 (비록 하인이 움직여주는 4륜마차의 형태이지만) 페달과 기계장치로 구동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자전거에 적용할까 하는 연구는 꾸준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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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말에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만들어 산업혁명의 시대를 연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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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년 영국의 리차드 트레비딕(Richard Trevithick 1771~1833)이 증기기관차를 발명했고

 

1819년에는 증기선이 대서양을 왕복하기 시작했으며 1825년에 이르러 철도가 개통됐다. 배나 기차같이 커다란 운송수단을 움직일 기계장치는 그당시에도 있었다. 관건은 이 기계장치를 어떻게 인간의 힘으로 움직이는 탈것에 적용하는 것이었냐였다.

 

드라이지네가 실패한 이후, 아니 드라이지네가 유럽을 누비던 1810년대 말에도 구동장치를 자전거에 적용시키려는 시도는 수없이 많았다.(다만 드라이스는 벨로시페드에 구동장치를 부탁하는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으며 걷는것처럼 발로 땅을 디뎌서 가는 방식을 최선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수많은 선구적 발명가들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지만 당시의 설계능력과 소재 기술로는 40kg 이하로 줄이기가 쉽지 않았고, 이 무게로는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적절한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란 불가능했다. (총중량이 110kg이 넘는데 사람의 힘으로 움직인다는게 가능하겠는가..) 20년이란 세월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도 아무런 성과도 없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다 드라이스식 발차기 추진방식이라는 원점으로 다시 돌아온 영국의 한 발명가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인간은... 확실히 진화하는 동물이다. 하지만 동시에 걷는 동물이기도 하다. 나는 인간이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다른 어떤 것도 될 수 없다는 것이 두렵다. 따라서 나는 인간이 전진하는 데에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가까워질수록 보다 적절한 방법에 근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03.jpg

 

 

이렇게 좌절한 상당수의 발명가들은 철도로 관심을 돌렸고 실제로 영국에선 이들이 나라 전역을 연결하는 철도망을 건설하는데 기여했지만 "철도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상대적으로 초라한 발전을 보이는 분야는 낙담했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남아있는 소수의 발명가들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04.png

 

 

 

하지만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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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았다.

 

 

2. 1839년, 최초의 페달달린 자전거 06.jpg

 

1839년 커크패트릭 맥밀런(Kirkpatrick MacMilan)이라는 스코틀랜드 대장장이가 발을 땅에 대지 않고 전진할 수 있는 벨로시페드를 개발했다.

 

후륜구동방식의 이 자전거는 나무 프레임에 나무로 된 휠셋에 철타이어를 두른 형태로 중량은 25kg, 최고시속은 20km/h였다고 한다. 그런데 1842년 6월, 맥밀런은 자신의 발명품을 대중에 선보이던 날 한 어린아이를 치는 사고를 냈고 큰 충격을 받은 맥밀런은 그 이후로 자전거 개발을 접어버리고 만다.

 

 

 

 

 

 

3. 미쇼, 벨로시페드를 부활시키다.

 

프랑스에서 마차 상업지구에 철제부품을 공급하던 대장장이 피에르 미쇼(Pierre Michaux 1813 - 1883)의 아들 에르네스(Ernest Michaux)는 손님이 맡긴 드라이지네를 수리하다가 엉뚱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앞바퀴든 뒷바퀴든 부착가능한 레버를 개발해서 한''으로는 조향을, 다른 한''으로는 구동할 수 있는 장치를 생각해 낸 것이다.

 

 

 

그런데

 

 

07.gif

 

그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하지만 이 엉뚱한 아이디어는 곧 페달달린 자전거의 시발점이 됐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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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미쇼 부자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결국 벨로시페드 앞바퀴 축에 길쭉한 막대와 발판을 달아 그 발판을 밟고 움직일 수 있는 전장 2m, 중량 30kg의 자전거로 개조하는데 성공했다.

 

수리(결과적으로 '개조'가 됐지만)를 맡겼던 자전거주인은 샹제리제 거리에서 이 벨로시페드를 타고나갔고 그해 두가지 모델을 출시한것을 필두로 모델수를 점차 늘렸는데 반응이 좋자 대량생산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불과 몇년만에 수백대나 되는 미쇼형 벨로시페드가 돌아다녔다고 한다.

 

드라이지네 시절에도 그랬지만 모든 혁신의 결과물에 대해 부정적으로 비아냥거리는 인간들은 항상 있어왔는데 미쇼형 벨로시페드도 예외는 아니었던 듯하다.

 

"실용주의 시대의 노동은 그것으로부터 뭔가를 얻기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벨로시페드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사람의 목을 부러뜨리는 악마같은 기계다. 오락적 가치라니 말도 안된다."

"큰 도로나 공원에서는 좋을지 몰라도 모래길이나 가파른 언덕에선 어떻게 하나?"

 

라고 비웃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벨로시페드는 시간이 흐르면서 단명하는 '부자들의 장난감'이 아닌, '가난한 사람들의 마차' 역할을 할 것이다."

"오락을 즐길 때마다 술을 마시는 무서운 버릇을 고칠 수 있다."

"남자들을 도박장과 술집에서 끌어내어 신의 은총이 가득한 양지로 인도할 물건"

 

라고 격찬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새로운 이동수단의 마지막 결과에 대해 예측할 수는 없지만 현재 '사료가 필요없는 말'이 추세이므로 근대문명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라는 신중론을 펼치는 사람,

 

"실용성을 제공하지 못하면 오래 버티지 못한다. 놀이기구로는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 반드시 실용적인 쓰임새가 있어야 한다."

 

라고 경고한 현실주의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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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발명품 옆에 서있는 에르네스 미쇼.

 

 

 

어쨋든 결과적으로 페달달린 전륜구동(前輪驅動) 벨로시페드는 50년전 실패했던 드라이지네와 다리 1860년대 후반 유럽 뿐 아니라 전세계로 퍼지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여기저기서 대량생산과 개량이 이루어졌다.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도 종종 열렸는데 가장 효과적인 행사는 다름아닌 레이스였다.

 

1868년 5월 큰 회사가 된 미쇼사는 파리 교외에서 500m 구간을 주파하는 대회를 주최했는데 제임스 무어라는 영국인 청년이 2분 35초(평속 22.5km/h)만에 주파하여 우승했고, 흥미유발용으로 출발점부터 결승점까지 가장 '느리게가기' 대회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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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해 11월 보르도에서 네명의 여자 선수들이 경기를 가졌다.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선수들의 경주를 구경하러 3000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는데 일부 관중들은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진로를 방해하기도 하였다.

 

장거리를 경주마와 같이 달리는 대회도 열렸다. 카스트레(Castres)라는 마을 출신의 카르코나드(A.Carconade)는 포장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에서 말과 함께 72km거리를 함께 달렸다. 6시간동안 달린 끝에 결국 말보다 25분 늦게 도착하긴 했지만 사람들은 인간이 만든 馬의 성공이 머지 않았다는 사실에 희망을 가졌다.

 

이 벨로시페드가 얼마나 혁명적인 발명품이었고 이에 얼마나 사람들이 열광했는지 한 신문은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새로운 것은 모두 '벨로시페드'라고 불린다. 마을을 걸어다니다 보면 신발가게에서 숙녀용 '벨로시페드'부츠와 음반가게에서는 '벨로시페드'갤럽(galop, 원을 그리며 추는 2/4박자의 경쾌한 춤곡)과 마주한다. 곧 '벨로시페드' 모자와 '벨로시페드' 넥타이 등도 등장하게 될 것이다."

 

 

4. 각종 부품의 발달

 

한편 영국인들은 발명을 위한 노력은 우리들이 더 많이 했는데 막상 성과는 프랑스에서 나온 미쇼형 벨로시페드라는 자전거를 통해 이뤄진게 불편했는지 훗날 성능과 승차감이 좋아진 하이휠 자전거에 비해 구형이 된 미쇼형 자전거를 본쉐이커(Bone shaker, 뼈를 흔드는 기계)라고 폄하했다. 실제로 미쇼형 자전거는 철제타이어에 포크도 수직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승차감이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후 기술자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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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6년 영국 말안장 제조업자 가문의 존 볼트비 브룩스(John Boultbee Brooks)는 승차감이 좋은 자전거용 가죽안장을 발명한다.

 

같은해, 영국의 에드워드 쿠퍼는 기존 나무바퀴보다 가볍고 튼튼한 철제 휠을 개발한다. 3년후인 1869년에는 철제 프레임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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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9년 클레망 아데르(Clement Ader)는 기존 철제 타이어대신 자전거용 고무타이어를 발명한다.

당연히 오늘날처럼 공기 들어가는 타이어가 아니라 통고무 타이어였는데 초창기에는 비싸고 잘 벗겨지고 마모가 빨라 사람들에게 외면받다가 단점이 보완되고 승차감과 접지력이 기존 철제타이어와는 비교가 안된다는게 알려지자 빠르게 보급되었다.

 

오늘날 쓰이는 후륜구동 자전거의 발명 시도도 이때 있었다.

기존 전륜구동방식의 벨로시페드는 페달링중 조향을 자유롭게 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동력을 후륜에 전달하면 조향을 보다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발명을 시도한 사람들이 당시에도 있었다.

그러고보니 1839년에 나온 맥밀란의 벨로시페드도 후륜구동이 아니던가..

 

1868년 파리의 시계 제조업자인 앙드레 길메(Andre Guilmet)는 1868년 BB축을 싯튜브 아래에 달고 여기에 크랭크를 달아 페달을 밟으면 체인에 의해 뒷바퀴로 동력이 전달되어 나가는, 오늘날의 것과 같은 구동개념의 자전거를 구상했다. 당시 파리에 살던 독일인 에두아르트 마이어(Eduard Meyer)는 길메의 모델을 연구한 후 나무 프레임을 철제 프레임으로 바꿔서 경량화하는 등의 아이디어를 더해 신제품을 개발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합장으로 신개념의 자전거가 발명되어 출시되기 직전, 1870년 보불전쟁이 발발하여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자전거의 발전도 10년이나 지체되었다.

 

 

 

어쨋든 사이클리스트들은 점차 빠른 속도를 추구하게 되었고

 

페달을 한번 돌릴 때마다 멀리 갈 수 있도록 앞바퀴가 점점 커졌다.

 

13.jpg

 

1870년, 하이휠 자전거시대가 열린 것이다.('두바퀴'라는 뜻의 'bicycle'이란 이름이 이때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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